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지난 2021년 12월 8일, 코로나-19로 인하여 어렵게 열린 제66회 대종회에서 저를 제19대 도유사로 선출해 주신 대의종원님과 지회장님 그리고 대종손님과 전임 집행부 모든 분들, 아울러 원로 고문님과 16여 만 종친님께 심심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반남박씨’는 고려조 21대 왕 희종(熙宗) 때 탄생하신 시조 ‘호장공(戶長公) 휘(諱) 응주(應珠)님’으로부터 약 800여 년 동안, 유구한 세월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자랑스럽게 이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시조님으로부터 조선조까지 내려온 역사 속에는 왕비 세 분, 정승 일곱 분, 공신 다섯 분, 대제학 두 분 등 자랑할 만하고 훌륭하신 200여 분의 문과 급제자와 20여 분의 무과급제자를 배출했으며, 아울러 지금도 국가나 사회 곳곳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많은 걸출한 종친들이 산재해 있는 명실상부한 명문 대종중입니다.

 

대종중의 기본 가치는 “숭조돈족 및 화합과 협력”이며, 대종중은 큰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에 따르기 마련이지만, 그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지금처럼 시대적 변화와 혁신이 절실했던 적은 대종중 역사 800여 년 동안에 그리 흔치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날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종중도 뒤지지 않아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친님들의 큰 관심과 협조가새로운 발전에 더할 나위 없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이끌어갈 종무 기조는 정신적 지주인 대종손님을 중심으로 모든 종친이 화합 협력해서 관습적 종중 문화에서 벗어나 실용적 종중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는 대종중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종친님들의 집단지성인 보편적 의견을 골고루 수렴해 대종중을 추진력 있게 합리적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 선조 현양 사업과 관련해서는 선조님들의 얼과 역사적 기록이 융합된 문화의 바탕 위에 현양 사업에 필요한 새로운 자료 발굴과 함께 포괄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며,

 

□ 어떤 조직이든 간에 그 조직의 효율적 운영의 핵심은 화합과 협력입니다. 대종중 집행부와 모든 조직 구성원 간에 화합과 협력의 새로운 가치가 생성되도록 인적 구성은 공정한 절차와 합리적 심사를 거쳐 역량이 충만한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 대종중의 존립 기반은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으로 이루어진 종재입니다. 종재 관리는 새로운 수익 창출과 증대를 기본으로 한 재정 건전성에 맞도록 관리 운영하여 한치의 부실 소지나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대종중은 해가 거듭할수록 역동성이 떨어져 연로해 가고 있습니다. 대종중 조직의 역동성을 되살리기 위해 외연 확장에 필요한 조직과 인적 구성을 새로운 얼개로 만들겠습니다.

 

□ 교양강좌는 선조 현양 교육과 제례 봉행 교육 그리고 종친들의 일상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생활 교양과목 등을 확대 세분화하여 대종중 사무실과 지회에서 수준 높은 강좌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말씀드린 종무 기조의 가시적인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종친 여러분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의 전반적 일상이 위축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조속히 진정돼 존경하는 종친님들 각 가정에 걱정 없는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1일

도유사 正經(正緖)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