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ㆍ작성자 박대서
ㆍ작성일 2019-01-26 (토) 23:55
ㆍ추천: 0  ㆍ조회: 117       
ㆍIP: 59.xxx.11
감회...

감회 (190p.)에 있는 시 입니다

강진에 계실 때 읊으신 글인 듯 합니다

책이 없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미쳐...원문을 적어야겠네요



感悔

始願微軀不到今 처음엔 하찮은 이 몸 지금까지 살 줄 원하지 않았는데

聖恩東海較誰深 성상의 은혜 동해와 비교해 누가 더 깊을까

西來頓覺乾坤豁 서쪽으로 오니 문득 천지가 넓음을 깨달았네

北望雙懸日月臨 북쪽으로 바라보니 해와 달은 어디에도 비추네

高枕艸堂生爽氣 초당에서 베개 높이 베고 있으니 상쾌한 기분이 나고

長風仙嶽散浮陰 긴 바람 선악(仙景)에 부니 뜬 구름 흩어지네

生涯自有書千券 평생토록 천권의 책을 소유했으니

不必時爲梁甫吟 양보음 읊을 때가 필요하지 않네



1줄

'하찮은'이란 의미보다는 다음 줄에 나오는 동해와 비교해서 '작은 몸(뚱아리)'입니다.

결코 자신을 하찮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2째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합니다.

임금의 은혜와 저 동해바다의 깊이 중 어느 것이 더 깊으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물론 임금의 은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던 것이지요.




3째줄

돈각..돈오돈수에 나오는 말이지요

깨달아보니 세상 천지가 넓더라 하신 거지요




4째줄

임금만 세상을 비추는 줄 알았는데

해와 달이 북쪽, 임금이 있는 곳. 그 위에도 비추고 있음을 깨달은 것이지요. 임금이 지상 최고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것을.




5째줄

고침이란 임금이 앉아서 옆에 끼고 있는 굄인데.

나도 높은 벼개 베고 누웠다.

누구 부럽지 않다는 말이지요.




6째줄

뭐 이정도면 신선 부럽지 않으니 속세의 어두운 것들 훌훌 털어버리니 모두 흩어져 날라갔다는 것이지요.

맘 편하다는 말씀입니다




7째줄

많은 책 머리 속에 있으니 무엇이 부족하단 말인가

안치(유배)되신 곳에 책도 없었을텐데 그 많은 고사들을 어찌 다 머리 속에 넣으셨길래 여기 시에다가  인용을 하셨는지 감탄할 따름입니다.

대단한 분이셨어요




8째줄

'양보음'이란 시를 인용하여 때를 잘못 만난 것 뿐이라 생각하지

원망이나 서글픈 노래 따위를 불러 무엇하리 하신 겁니다.

때를 잘못 만나 고생하셨습니다.

조선시대 누구보다도 뛰어난 문인이셨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됩니다




*142)양보음의 주석과 양보음 원시를 보고 장가*와는 다른 느낌이라 생각되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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