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ㆍ작성자 jkp
ㆍ작성일 2020-03-12 (목)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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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칭은 존재를 규정한다
 

호칭은 존재를 규정한다.

 

호칭은 존재를 규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에게 붙여진 호칭이 제대로 불러지면 그 사람의 존재는 누구에게나 각인되고 소통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붙여진 이름이나 직함대로 불러지기를 원하는 게 일반적인 심리적 현상입니다. 그리고 한 인격체를 대표하는 이름이나 직함을 불러주는 것은 서로 간의 예의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가치라 생각합니다. 사회학자들은 현대 사회의 호칭을 대별해 혈족 간의 호칭, 사회적인 호칭 그리고 조직내의 호칭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지면을 통해 혈족 간의 호칭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 대종중을 방문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종친들이 항렬에 따른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로 부르는 것을 보고 당황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종친들이 이와 같은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선조님은 항렬을 정해주셨는지, 종친 간에 호칭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일반 사회 조직이나 친목 단체와 다를 게 뭐가 있는지 무척 궁금하게 여겨집니다. 대종중은 혈육의 보편적 가치로 뭉쳐진 구성원의 영원한 공동쳅니다.

사람은 반복되는 습관에 무뎌지는 심리적 현상이 있습니다. 이것을 심리학자들은타성이라고 합니다. 종친들이 타성에 익숙해져 선조님이 정해주신 항렬에 의한 호칭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랜 세월이 흘러 먼 훗날에는 대종중 조직의 문화는 일반 사회적 조직과 같은 형태로 변질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항렬에 따라 정해진 호칭이 제대로 사용되도록 종친들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대종중 차원에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종친 간에 이루어지는 섬세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새로운 정이 넘쳐나 대종중의 종훈인 숭조돈족(崇祖敦族) 정신이 더욱 폭 넓게 고취돼 또 하나의 새로운 대종중 문화가 생성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대(世代)와 항렬(行列) 그리고 친인척(親姻戚)
()는 시조를 1세로 하여 차례로 내려오는 것을, ()는 자기로부터 아버지, 할아버지의 순서대로 올라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두 말을 합쳐 세대라고 합니다. 현대 사회의 평균 수명이 좀 늘어나기는 했지만 보통 한 세대는 30년으로 잡습니다. 한 세대와 다음 세대 사이에는 세상이 변함에 따라 가치관에도 차이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것을 세대차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세상의 변화가 매우 빠른 '융복합시대'라서 열 살 이하에서도 세대 차이가 있는 게 현실입니다.

세대간의 높낮이를 알기 위해 시조로부터 내려오는 한 세()마다 붙여지는 이름에 돌림자를 지어 사용하는 기준을 항렬(行列)이라 합니다. 이는 또한 윤리적으로 혈육 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태생적 질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항렬에 따른 호칭의 단어에는 한문과 순수 한글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풍습은 유교사상에 바탕을 둔 가족제도이기에 한 집안에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친인척이 모여 그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합니다. 친인척이란 친척과 인척을 합친 말입니다. 친척은 촌수가 가까운 일족을 말하고, 인척은 혼인으로 맺어진 혈족, 곧 외가와 처가의 혈족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성이 같은 혈족은 친척이고, 성이 다른 혈족은 인척이 되는 겁니다.

8촌[유복친(有服親)] 이내 촌수의 호칭
촌수는 친족 간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수의 표시입니다. 같은 항렬은 나이에 따라 위아래가 결정되지만 그 외 항렬은 나이에 관계없이 항렬에 따라 위아래가 결정됩니다. 나보다 윗대는 대수에 따라 호칭이 있으며, 나와 부모는 1촌입니다. 나와 형제는 2, 나와 아버지의 형제는 3촌입니다. 나와 아버지 형제의 자녀와는 4촌 관계가 됩니다. 촌수가 2, 4, 6, 8촌과 같이 짝수일 경우는 같은 항렬이 되고, 3, 5, 7촌과 같이 홀수일 경우는 위 항렬이거나 아래 항렬이 됩니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흔히 3, 4촌 등 숫자를 호칭으로 사용하는 데,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촌수는 단순하게 멀고 가까운 관계를 말하는 수치입니다. 3촌은 '백부(佰父)=큰 아버지 또는 숙부(叔父)=작은 아버지', 4촌은 '종형(從兄) 또는 종제(從弟)', 5촌은 '당숙(堂叔)' 또는 종숙(從叔), 6촌은 '재종(再從)' 형제, 외삼촌은 '외숙부(外叔父)'로 불러야 올바른 호칭이 됩니다. 같은 고조부 아래서 태어난 4대의 자손은 촌수로 따져 팔촌 이내가 됩니다. 팔촌까지를 한 집안이라 하며, 복제(服制)에 따라 상복을 입어야 하는 가까운 촌수이기에 유복친(有服親)’이라고도 합니다. 반면에 팔촌이 넘으면 일가 또는 일족으로 부릅니다.

8촌[유복친(有服親)] 밖의 혈족 간 호칭
팔촌이 넘으면 일가 또는 일족이라 하며, 그에 따른 호칭은 별도로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같은 항렬은 나이에 따라 위아래가 결정되지만 그 외 항렬은 나이에 관계없이 항렬에 따라 위아래가 결정됩니다. 그렇지만 아래 항렬이라 하더라도 10 ~15년 이상 높은 연배면 항렬에 의한 호칭과 관계 없이 어르신으로 호칭해 드리는 것 또한 사회적 통념이고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유복친 안에 들지 않는 8촌 밖의 종친인 경우에 할아버지 항렬은 대부(大父)로 호칭하며, 아저씨 항렬은 족숙(族叔), 같은 항렬은 족형(族兄)이나 족제(族弟) 또는 아우, 조카 항렬은 족질(族姪), 손자 항렬은 족손(族孫)으로 불러야 유복친 내의 호칭과 구별돼 올바른 호칭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저씨, /동생은 일반적 사회 또는 사회적 조직과 친목 단체에서도 불특정하게 사용되는 호칭이기에 종친 간에 사용되는 호칭과는 구별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함께 사용하게 되면 일족인 데도 유복친 안에 드는 촌수로 오해를 할 수도 있고, 타성인 데도 가까운 친척이나 일가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현실적으로 대종중 구성원인 종친 간에 사용되는 호칭을 분석해 보면, 위 항렬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 데 반하여 아래 항렬은 ‘○○ 로 호칭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로 호칭하는 본인의 아래 항렬에도 세대간의 높낮이에 따라 항렬이 정해져 있는 데, 아래 항렬 모두를 ‘○○ 로 호칭하게 되면 아래 항렬은 모두 같은 항렬로 간주되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남을 ‘○○ 로 호칭하는 것은 일반 사회적 조직이나 친목 단체에서 사용하는 것이지 종친 간에 사용하는 호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종중에는 여러 조직이 있습니다. 그 조직의 구성원들은 항렬에 따른 호칭과 대종중에서 부여된 직함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대종중 조직의 운영과 보호를 위해 공적 직함의 호칭이 우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타성에 젖어 종친 간에 사용해 오던 ‘○○ 의 호칭을 선조님이 정해주신 항렬에 따른 호칭으로 바꿔 사용함으로써 서로 간에 일어날 수 있는 오해나 소통의 결여가 회복돼 새로운 종친 간의 호칭 문화가 대종중 발전과 변화에 한층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0 3 11

潘南朴氏肅川府使公 後 正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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