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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한가람
ㆍ작성일 2020-06-25 (목)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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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박찬규 지사

 
오피니언피플
광복군 활동 애국지사 박찬규 선생 별세
애국지사 박찬규 선생. /사진제공=국가보훈처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애국지사 박찬규(사진) 선생이 지난 22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24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충북 청주 출신인 고인은 지난 1945년 중국 베이징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 제1972부대에 군속(군무원)으로 근무했다. 1945년 2월 고인은 한국광복군 소속으로 공작을 위해 일본군 군속으로 위장한 김순근으로부터 독립운동 가담을 권유받고 항일운동에 투신했다. 하지만 같은 해 3월 김순근과 함께 부대 관사에 잠입해 공작에 필요한 권총 등을 확보하던 중 일제에 체포됐고 군법회의에 회부돼 옥고를 치르다 광복을 맞이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QX9Q2Y4M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나서 가능하면 좀 더 자주 아직 살아 계신 애국지사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제 그분들 얼굴을 뵐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찬규 선생은 광복군 동지회의 가장 막내 회원이며, 인천시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이십니다.



[독립운동가를 찾아서/광복군 박찬규 지사]
 



“일본군 무기를 밀반출, 광복군에 넘기려 한 18세 애국 소년”






7월 18일 오후, 독립운동가 박찬규 지사(90세) 댁을 찾았다. 강화도 민통선 건너 소담한 집에 사모님(82세)과 두 내외가 살고 계셨다.

국가보훈처 자료와 오늘 들은 얘기를 종합해 일단 애국지사 박찬규 선생의 삶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92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중국 북경에 주둔해 있던 일본군 부대의 군속으로 근무하며 일제의 잔악상에 눈을 뜨고 점차 민족의식을 키워나간다. 1945년 2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소속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북경에서 암약하던 김순근과의 만남은 그의 삶을 전격 전환시킨다. 독립운동에 몸을 던지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해 3월 일본군 부대 관사에 잠입, 지하공작에 쓸 총기 등을 몰래 빼내려다 붙잡혀 옥고를 치르던 중 해방을 맞아 극적으로 풀려난다. 6.25 전쟁에 참전, 백마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호국용사이기도 하다. 2000년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했다. (거사를 함께했던 김순근 지사는 일본군의 가혹한 고문에도 꿋꿋이 저항하며 동지를 보호하기 위해 결코 발설하지 않았고, 끝내 형무소에서 자결로 생을 마감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광복 이후 박 지사의 항거를 증언해줄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도쿄에 있는 일본 법원에 이에 대한 근거 자료가 남아 있어 독립운동가로 공식 인정받게 되었다.)


박찬규 선생은 거동이 다소 불편하지만 여전히 동네를 산책할 정도의 기력이 있으셨다. 사모님은 아직 건강해 보이셨다. 슬하의 1남 2녀는 서울‧인천 등지에 떨어져 살다 보니 자주 오지는 못하는 편이라고 한다. 두 내외는 우리를 매우 반갑게 맞아주시고 텃밭에서 기른 토마토와 잘 익은 수박을 큼지막하게 썰어 내오셨다. 준비해 온 「백범회보」와 휴대용 수첩 그리고 정관장을 답례로 드렸다.

평소에도 과묵하신 편이라 말씀이 뜸하신 박 선생을 대신해 사모님이 곁에서 보충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도 사모님 말씀 중 부정확하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바로 고쳐주셨다. 듣기로 선생은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독립유공자 신청도 하지 않고 지내시다가 주변의 권유와 도움으로 2000년에야 유공자 등록을 하셨다고 한다.


집 바로 뒤로는 철책선 너머 한탄강이 흐르고 임진강‧예성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바라다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 땅이 지척이다. 한여름인데도 벌거벗은 모습인 민둥산과 황량한 북녘 마을을 보고 있으려니 눈을 떼기가 서운했다. 북쪽에서 건너온 대남 방송 소리가 고요한 마을의 정적을 흔든다. 그나마 무슨 내용인지는 알아들을 수가 없다.

돌아오는 길, 도로 양옆에 심어진 무궁화 군락이 오늘따라 더욱 싱그럽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무궁화 꽃잎을 보면서, 그 옛날 영화 시작 전 애국가와 함께 틀던 스크린 속의 한 장면이 떠올라 잠시 마음이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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