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ㆍ작성자 4kraphs8
ㆍ작성일 2020-08-24 (월)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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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20.xxx.189
"정경부인 盧氏祖妣"???
< 글의 복사ㆍ절취ㆍ이동을 금지합니다.>
유의사항: 논의의 편의를 위해서 존칭표현을 생략하오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조상과 관련된 부정확하거나 불분명한 정보가 후손들 사이에 퍼져나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쓰게 된 것임을 밝혀둡니다. 깊은 혜량을 바랍니다.


종중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우리 가문에 숨겨진 할머니 한분이 계십니다>라는 박대서님의 글은 평도공(휘 訔)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충격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평도공의 혼인(배위)과 관련해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문헌 자료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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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남박씨세보: 후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
     ○初娶盧氏出○配辰韓國大夫人長興周氏父典法判書彦邦甲寅(1374)生 . . . . .
    참고 註: 세보 평도공 방주의 "初娶盧氏出"이라는 기록은 계해보(1683)부터 시작한다.
 
(2) 문정공(휘 尙衷) 행장: 두 가지 약간 다른 본이 있음.
   ① 반남박씨본: 임오보(1642) 서두 부록, 반양二선생유고, 경진보/임진보 세적편 등.
      錦川初娶盧氏無子再聘氏典法判書彦邦之女也 . . . . .
   ② 서천(서산)류씨본: 서산류씨소장
      __初娶盧氏無子再聘氏典法判書彦邦之女也 . . . . .
   참고 註: 문정공 행장은 문정공의 매제(즉 평도공의 작은 고모부) 저정(樗亭)
      류백유(柳伯濡)가 1413년(태종13년) 평도공의 부탁을 받아 지었다고 함.
      서천(서산)류씨본에 로 기록한 것은 명백한 오류로 판단된다.
 
(3) <반남박씨가승>: 아암공(휘 會源)의 1771년 가승.
     聘盧氏 年月失 . . . . . 九代孫承旨元度言自其先祖世襄公薑而傳 盧氏出被時出妻法
     尙存故耳盧氏再嫁某宰相子姓甚盛亦公之親友也 . . . . .
   참고 : <가승>의 盧氏 관련 기록은 내용을 해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 박대서님의
     글 속에 나오는 번역(해석) 역시 전후 문맥이 어색하여 어딘가 해석의 오류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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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반남박씨 족인들에게는 노씨(盧氏)에 대해 '평도공께서 처음에 盧氏와 혼인하였으나 자식이 없어 헤어지고 장흥주씨와 재혼하셨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일부(소수) 아암공의 <가승>을 본 사람들 중에는 '盧氏가 평도공과 헤어진 후 다른 사람에게 재가(재혼)했다'는 정도까지 알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대서님은 문정공 행장의 기록을 '盧氏에게 아들이 없어 평도공께서 주씨(周氏)에게 한 번 더 장가를 드셨다'고 해석하면서, 평도공과 노씨가 이혼한 것이 아니라 혼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周氏를 제2의 아내로 맞이하였다고 주장하는 듯하다. 천학과문(淺學寡聞)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필자는 대서님의 이러한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서, 필자는 대서님이 제시한 근거자료와 추론결과 사이의 필연적ㆍ논리적 인과관계를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대서님의 글을 읽으신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필자는 무엇이 어디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필자의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자책한다. 그러므로 이 문제로 대서님과 토론을 해봐야 무용ㆍ무익한 평행선만 달릴 것이 뻔하므로 여기서 멈추기로 한다. 다만 대서님의 글 속에 나오는 두어 가지 문제점만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1) 대서님은 윤구(尹救)에게 시집간 평도공의 맏딸이 바로 盧氏의 소생(所生)이며 평도공께서는 류백유가 문정공 행장을 짓던 1413년 당시에 이미 외손자녀까지 있었다고 주장하신다. 한마디로, 이는 명백한 오류이다. 윤씨 가문 족보를 뒤흔들어 놓은 이런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주장이 나오게 된 연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문정공의 행장을 오독(誤讀)한 것으로 보인다. 문정공 행장을 다시 한 번 더 면밀하게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주의하실 점은, 세보 세적편과 반양二선생유고(원문+번역문)에 나오는 번역문도 원문을 오독한 번역인 것 같으니 반드시 원문을 보시기 바란다.
 
(2) 대서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盧氏를 "정경부인 노씨祖妣"라고 칭하면서 대종중 제사 때 노씨에게 술잔 올리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하였다. 정경부인(貞敬夫人)은 문무 1品관의 정처(正妻)에게 내리는 작호(爵號)로 세종 21년(1439년)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盧氏를 정경부인 운운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맞지 않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다. 우리가 마음대로 부여할 수 있는 작호가 아니라는 뜻이다. 祖妣라는 말도 그렇다. 지난 600년 동안 평도공의 유일한 배위로서 장흥주씨 할머니가 엄연히 계시는데, 이제 와서 납득할 만한 아무런 구체적 근거도 없이, 그리고 종중의 어떤 합의도 없이 한 개인이 마음대로 盧氏를 祖妣라고 불러도 되는 일일까?
 
대서님은 지난 세월 동안 반남박씨 가문에서 盧氏 할머니의 존재를 숨겨왔다고 보는 듯하다. 대서님은 노씨가 평도공의 제1부인으로서 제2부인 주씨의 자손들이 서족(庶族)이 되지 않게 하려고 스스로 주씨에게 정실 자리를 양보하는 지혜로운 희생을 하였다고까지 주장한다. 솔직히 말해, 여기에 이르러서 필자는 할 말을 잃었다.
 
더 나아가, 대서님의 주장에 의하면, 우리의 선조님들께서는 周氏 할머니의 후손들이 적서(嫡庶) 논란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의도적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盧氏 할머니가 평도공과 이혼하고 다른 사람과 재혼한 것처럼 이야기를 꾸며 지난 세월 동안 후손들에게 강제로 주입시켜 온 것이 된다. 물론 21세기 자유민주주의 평등사회에 살면서 적서(嫡庶) 문제가 뭐 그리 대단할까마는 대서님의 억측이 정말 사실이라면 후손들의 입장에서는 느낌이 좀 묘해지지 않을까?
 
필자는 600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실증에 의하지 않고 관련성이 의심되는 자료를 남용하여 상상과 억단에 의존한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대서님이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대서님 개인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후손들이 관련되는 조상 문제는 좀 더 신중하고 사려 깊게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族末 승혁 謹記
 
< 글의 복사ㆍ절취ㆍ이동을 금지합니다.>
   
이름아이콘 종산
2020-08-24 22:13
승혁씨 감사합니다.
올리신 글을보고 많은것을 이해 하였습니다.
분명치도 않은 600년전의 집안 역사를 지금 거론하여 무엇이 도움이 되께습니까?
확실치않은 지나간 내용을 올리신 글을 보고 가슴이 후련 합니다.
감사합니다.
    종산  드림.
   
이름아이콘 송촌옹
2020-08-25 08:34
위의 세가지 초취 노씨에 대란 기록을 종합하여 해석하면,  평도공께서 처음 장가드신 노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집에서 내보냈다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아암공의 기록된 내용에는 그 당시에는 엄연히 출처법이 존재하였기 때문에 이유없이 처를 내보낸다는 것은 불법이었던 것입니다. 만약 불법이었다면, 조정의 관료로서 탄핵을 받고 축출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예를 갖추어 맞이하신 우리 할머니가 주씨 할머니이신데, 이분의 봉호는 진한국대부인 이십니다. 만약 노씨라는 분이 축출되지 않고 돌아가셨다면 주씨 할머니와 다름없는 봉호를 받는 것이 정상인데, 노씨는 평도공의 친구인 어는 재상집 아들에게 재가하였다는 아암공의 글에 있기에, 저로서도 여러가지 추측과 의문을 가지게 하는 노취 노씨의 존재입니다

그외 대서라는 분의 주장은 그분 혼자만의 상상이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망말이므오 거론할 가치조차 없기에 대답항 필요가 있을까요?
무슨 개에겐 몽둥이가 제격이라는 속담이 떠오를 뿐입니다.
   
이름아이콘 4kraphs8
2020-08-26 00:40
"대답할 필요"가 있을지 없을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그대로 내버려 두면 그걸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부정확한 정보가 마치 진실인 것처럼 굳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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