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ㆍ작성자 jkp
ㆍ작성일 2020-10-08 (목)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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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의 열하일기와 자유시장 경제원리의 상소문
 

연암의 열하일기(熱河日記)와 자유시장 경제 원리의 상소문

 

연암 박지원선조님이 저술한 여러 책 중 기행문으로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많은 학자들이 평가하는 것이 바로 열하일기라고 합니다. 이 책에 관해 역사학자들이 평가한 바에 의하면 조선 후기 시대와 우리 선조님들 중에서 여러 종류의 기구를 만들어 편리하고 유용하게 쓰게 하고, 먹을 것과 입을 것 등을 넉넉하게 하여 사람의 생활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해야 한다 이용후생()을 줄기차게 설파한 분들 중 가장 앞서는 분이 바로 연암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분이 저술한 열하일기를 중심으로 한 이용후생 이론의 배경과 실천한 내용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1791년 기근으로 일어난 쌀 파동과 관련해 정조에게 올린 수요와 공급의 자유시장 경제 원리에 의한 상소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떤 점이 겹쳐지는지, 우리는 무엇을 본 받아 배워야 할 것인지에 관해 몇 가지 살펴 보려고 합니다.

 

▣ 연암의 사상적 배경

조선 후기 정조(1752~1800) 시대에는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대단히 혼란기에 빠져있었다. 멸망해가는 명나라와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북벌파와 저물어가는 명나라와의 관계를 끊고 미래를 위해 왕성하게 신기술로 발전하는 청나라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북학파간에 대립하는 시대적 흐름의 기조가 조정을 온통 갈등의 회오리에 휩싸이게 했다. 이 시기에 연암은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이서구 등으로 구성된 소위 북학파의 영수로서 실제로 소용되고 실질을 추구하는 현실 개혁적 학문인 실학(實學)’을 핵심적으로 이끌어온 대가였다.

 

연암이 주창하는 사상의 바탕은 옛 것을 본 받아 새 지식과 기술을 더하여 시대 흐름에 맞도록 변화시키고 개혁해 새 것을 창조하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었으며, 이 것은 옛 것을 익히고 연구해 현실을 처리할 수 있는 새 지식과 기술을 더해 새로운 창의로 미래를 개척해 나아간다는 온고지신()과 맥을 같이 하는 사상적 이론이다. 이것을 근본으로 하여 이어진 학문이 실학이며, 실질적으로 인간 생활에 밀접하게 이득이 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용후생이론이다.

 

▣ 열하일기에서 주창하는 이용후생의 실체

열하일기는 1780(정조 4) 5 25일부터 10 27일까지 5개월 남짓 동안 연암이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연을 축하하기 위해 사행하는 삼종형 박명원을 수행하여 청나라 조정의 피서지인 열하를 여행하고 돌아와 청조 치하의 북중국과 남만주 일대를 견문하고, 그 곳 문인·명사들과 교유하면서 문물제도를 관찰한 결과를 소상하게 기록한 연행 일기다. 이렇게 기록된 이용후생의 실체와 내용은 그 시대에 여러 사회적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기에 우리는 후손으로서 미래의 발전을 위해 연암의 실용적 변화와 개혁의 발자취를 반추해 볼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한다.

 

첫째, 경제와 건설 분야

그 당시에 국가와 사회의 주축은 문무양반이 절대적이었으며, 백성들의 정서는 상공업을 천시하는 시대였다. 연암은 이용후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상공업을 중시해야 하며, 그런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대부와 평민들의 생활이 향상되고 안정돼 사회적으로 화평을 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벽돌 제조 공법 도입

       청나라에서 벽돌 제조법을 도입해 조선 후기 시대 건축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했다. 벽돌을 찍어내는 것은 지금의 기계화 공법과 같아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재고할 수 있으며, 건축 양식에 따라 규격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 건축 과정의 실상은 설계에 따라 돌을 일일이 깎아내야 하는 공법이기에 노동력이 너무 많이 들고, 생산 효율성도 낮아 공기가 많이 걸려 건축비가 더 드는 단점이 있었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벽돌을 찍어내 건축을 한 것은 새로운 건축 공법이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 예로서 1796(정조 20)에 완성한 수원 화성과 그 한가운데 성곽 주위와 비상시에 적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망루와 같은 원형 구조물인 동북공심돈(東北空心墩)은 연암에 의해 도입된 벽돌 공법으로 축조된 것으로 새로운 건축 공법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학자들은 평가한다. 이 벽돌 공법으로 화성 건축 공기가 10년에서 2 6개월로 단축됐다고도 한다.

 

유통을 위한 수레 제작 및 도로 건설

연암은 내륙과 해변의 특산물을 유통시켜 새로운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나라에서 도입한 수레를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고 조정에 주청했다. 하지만, 조정 대신들은 도로가 없는 데 수레를 만드는 것은 되려 쓸모가 없는 낭비라고 크게 반발했다.

 

연암은 청나라 땅을 오가며 농사용, 소방용, 전쟁용 수레 등 갖가지 수레를 세심하게 관찰했다. 귀국 후 내륙과 해변의 특산물을 유통해 새로운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나라에서 도입한 수레를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고 다시 조정에 강력히 상소했다.

 

당시 조정에서는 수레를 사용하자고 하면조선은 지형이 험하고 길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대답이 앵무새처럼 반복됐다고 한다. 연암은 수레를 사용하면 길은 자연히 뚫리기 마련이라면서 조정 관료들의 각성과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 시대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동차 산업과 고속도로 건설의 원천적인 발상은 연암이 주장한 수레 제작과 도로 건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간다.

 

열하일기에는 이런 구절도 있다. “경상도 아이들은 새우젓을 모르고, 강원도 사람들은 나무 열매를 절여 간장을 대신하고, 평안도 사람들은 감과 귤을 분간하지 못하고, 바닷가 사람들은 생선 내장을 거름으로 쓴다. 어쩌다 이것들이 한양에 오면 한 움큼의 동전 값이니 어찌 그리 귀하게 되는 것인가? 이 지방에서 천한 것이 저 지방에서는 귀하고, 이름은 들었는데 물건을 볼 수 없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운반해 올 힘이 없기 때문이다. 수천 리에 불과한 좁은 나라에서 백성의 생활이 이토록 가난한 것은 수레가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수레는 왜 다니지 못하고, 도로는 왜 없는가? 그것은 선비와 벼슬아치들의 타성과 좁은 안목에서 비롯된 잘못이다.”

 

무역

정조 시대에도 여러 제품의 무역이 많이 있었을 진데, 연암이 삼종형 박명원을 따라 청나라에 갔을 당시 가는 곳마다 관리들과 평민들은 유독 조선의 우황청심환을 간청했으며, 이것이 가장 값진 선물로 여겨졌다고 했다. 그로 인해 조선의 우황청심환이 인기가 있어 많은 양의 무역을 했다고 기록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신라 시대부터 아주 우수한 우황을 생산해 당나라 등 여러 국가로 공무역을 통해 수출을 했다고 문헌에 나와 있다. 그러니 조선에서 만든 우황청심환은 품질이 우수하여 그 당시 외화 벌이의 좋은 품목이었다고 한다.

 

자원 재활용 방법

청나라에서는 깨진 기왓장 조각을 버리지 않고 집의 담장이나 정원을 꾸미는 데 가지런히 사용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내용과 말똥을 버리지 않고 삼태기로 알뜰하게 모아 평지보다 높직하게 무더기를 쌓아 만든 돈대(墩臺)’는 귀중한 농사용 거름으로 사용한다는 구절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는 상품가치가 끝난 제품의 재활용을 일상 생활의 한 부분으로 하고 있지만, 그 당시 조선에서는 이런 재활용의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연암은 백성들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게 했을 것으로 이해가 된다.

 

물레방아

문헌에는 중국은 약 BC3000년 전에 관개를 위한 양수기 역할로 처음 물레를 사용했었으나, 그 후 곡식을 빻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후기 연암이 청나라를 다녀온 후인 1792함양군 안의현감으로 부임해 농민들을 무거운 노동에서 벗어나게 하고, 노동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청나라에서 보고 온 베틀, 풍구, 용미(인력 양수기) 등 농기구와 함께 물레방아를 처음으로 도입해 실용화했다는 기록이 있다.

 

둘째, 사회적 분야의 일부인 투전
뜻을 얻은 곳에 두 번 가지 말고, 만족을 알면 위태롭지 않으리라는 구절도 나온다. 사람의 마음은 호기심에 이끌린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사는 세상에는 예나 지금이나 투전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기에 투전을 하더라도 무모함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족을 알고 물러설 줄 아는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백성들이 깨닫게 했다고 한다.

셋째, 문학 분야
연암의 문체는 솔직하고 해학적이며 유머가 넘쳐나는 글이었다고 평가한다. 조선 정조 때 유행한 한문 문체를 개혁하여 순정고문(醇正古文)으로 환원시키려고 한 일련의 정책에 반한 연암의 독특한 문체는 당시 전통적인 고문체를 벗어난다고 하여 문체반정(文體反正)으로 정조로부터 탄압을 받았으나, 그 후 세월이 흘러 많은 학자들과 사람들은 그 누구도 창안할 수 없는 새로운 표현의 문학적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와 함께 그들이 따르고 부러워하는 독특한 문체로 자리매김됐다고 한다. 한편, 구한말 문장가 김윤식연암 박지원의 문장에 대해 이렇게 평한 적이 있다. “그의 문장은 천마가 하늘을 나는 것 같아 굴레를 씌우지 않았건만 자연스럽게 법도에 다 들어 맞는다.”

 ▣ 수요와 공급의 자유시장 경제 원리에 의한 상소문
1791(정조 15)에는 수도 한양에 기근이 들었다.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상인들은 높은 값에 쌀을 팔았고, 일부 상인들은 사재기를 하기도 했다. ‘한성부윤은 잽싸게 대책을 올렸다. "쌀 가격을 통제하고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쌀의 양을 제한하겠습니다." 정조는 한 술 더 떠서 "쌀값을 올려 폭리를 취하는 자의 목을 치라"고 했다. 신하들은 참으로 좋은 정책이라며 연신 굽실거리면서 찬성했다. 정조의 안은 통과되었다. 

이때 연암은 반대 상소를 올렸다. “전하, 지금 경상, 전라 등 전국에서 상인들이 한양의 쌀값이 몇 곱절이나 뛰었다는 소식에 쌀을 싣고 한양으로 밤을 다퉈 달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하께서 비싼 값에 파는 자의 목을 치신다고 하니, 다들 쌀을 가지고 되돌아가지 않겠아옵니까? 모자란 쌀은 어디서 난다는 말씀이시옵니까? 그들이 쌀을 싣고 오면 쌀값은 곧 떨어질 터인데, 전하께선 정녕 한양 백성들을 굶겨 죽일 작정이시옵니까?” 이와 같이 연암이 수요와 공급의 자유시장 경제 원리에 따라 상소한 내용대로 정책이 수정돼 쌀값이 안정됐다고 한다.

 

끝으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연암 선조님이 그 당시 청나라로부터 선진 문물인 최첨단기술을 도입해 실용화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정책을 시대의 흐름에 맞도록 실용적 개혁을 줄기차게 실천하고 설파했다는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대종중과 종친들은 이 시대에 어떤 변화와 개혁을 담아낸 새로운 실학의 이용후생을 개척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0 9 5

전 부도유사 正經(肅川府使公 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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