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튀르기예 1
터키가 튀르키예로 나라의 이름을 바꾸었다. 또한 이 나라는 시리와와 함께 참혹한
지진의 피해를 겪고 있다. 3회에 걸쳐 터키와 튀르키예에 대해서 피상적이나마
졸견을 나누고자 한다.
터키는 영토의 관점에서 아시아와 유럽에 걸친 나라이다. 오스만 터키(1299-1922)
당시 세계 제국으로 남부 유럽 즉 루마니아, 알바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그리고
이집트, 이란(페르샤)의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였으나 계속된 전쟁으로 지금은 영토가 줄어든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쪽의 비교적 큰 영토를 소아시아(Asia Minor) 반도라고 한다.
그리고 유럽 쪽의 이스탄불은 동로마제국의 수도로서 1453년 오스만 터키의 메흐메트
2세가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킨 후 이름을 바꾼 것이며 이 도시의 상징인 성 소피아 성당은 이슬람 사원(모스크)이 되었다. (참고로 1453년은 후에 세조가 된 수양대군이
김종서 황보인 등을 죽인 계유정난이 일어난 해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의 이름은 보스포루스인데 러시아로 가는 흑해의 관문이 되어
해양으로 진출하려는 러시아와의 사이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
면적은 78만㎢(남한의 8.7배), 인구는 8,478만(2021년)이고 중요도시는 수도인 앙카라
(2020년 인구 566.3만)와 세계적인 항구도시 이스탄불(2020년 인구 1546만)이다.
앙카라가 있는 소아시아의 아나톨리아 고원과 고원 중앙에 있는 고대 로마의 유적이
많은 지방 카파도키아는 비교적 낯익은 이름이다. 또한 소아시아의 서쪽에는 지중해가
있다.
튀르키예의 기후는 온대성이며, 북부 지방은 최고 25 °C, 최저 5 °C, 남쪽은 20 °C~
10 °C이다. 강우량은 지중해 연안과 동부 산지에 많아 연간 650mm를 넘으나 아나톨리아 고원 내에는 연간 300mm 이하의 지역이 많고 스텝 기후(강수량이 적은 넓은 초원지대의 기후)를 나타내고 있다.
터키가 영문 국명을 튀르키예공화국(Republic of Türkiye)으로 변경했으며, UN의 승인
을 받았다. 튀르키예(Türkiye)는 옛 터키의 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2022년 6.24일부로 그동안 사용했던 터키(Turkey)의 국명 표기를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별 의미도 없이 한자로 발음이 비슷한 토이기(土耳其)라고
하기도 한다)
튀르키예 정부는 영어 터키(turkey)가 칠면조를 가리키는 데다 겁쟁이, 패배자, 쓸모
없는 사람이나 물건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국호를 '터키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변경할 것을 6월 2일 유엔에 요구했으며 승인을 받은 것이다.
터키는 인종적으로는 유럽의 백인에 가까우나 언어적으로는 한국어 일본어 몽골어와
같은 알타이어에 속하며 따라서 한국인이 배우기에 비교적 쉬운 외국어이다. 튀르키예
라는 나라가 우리에게 실감 나게 들렸던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이다. 그때 누구
나 “형제의 나라”라는 다소 낯선 말을 들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