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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박찬문
ㆍ작성일 2016-03-26 (토)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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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

박찬욱감독 수상.jpg

사이보그지만 괜찮아.jpg


박찬욱 감독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

베를린영화제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쾌거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입력시간 : 2007.02.18 04:21 / 수정시간 : 2007.02.18 06:35


▲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비, 임수정, 박찬욱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합뉴스
▶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예고편
5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독일 표현주의 영화기법을 정착시킨 촬영감독의 이름을 딴 상으로 베를린영화제 8대 본상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17일 밤(현지시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후 “이 영광을 아내와 함께 나누고 싶다. 이 상 수상으로 가정에 소홀했던 빚을 갚게 된 것 같다. 아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이제 ‘내 남편은 영화감독이지만 괜찮아’라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싸이보그지만..’은 베를린 영화제 시사회와 기자회견에서 각국 기자들과 평론가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켜 수상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박 감독은 이 영화에서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정신병 환자에 대해 다른 정신병 환자가 “그래도 괜찮아!”하고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도 ‘싸이보그지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간지 디 벨트는 베를린 영화제 특집판에서 이 영화의 한 장면을 두개 면에 걸쳐 대형 사진으로 게재했다.


이 신문은 박 감독이 이미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를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했으며 2004년에는 칸 영화제에서 ‘올드 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박찬욱 감독의 이번 수상으로 한국영화의 베를린 영화제와 인연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한국 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래 베를린 영화제에 9편의 본선 경쟁작을 배출했다. 19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8대 본상 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최우수 감독에게 주는 은곰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세계적으로 영화 인생을 인정받는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명예 금곰상을 받고 특별 회고전이 개최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 감독은 지난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베를린 영화제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03년에는 ‘복수는 나의 것’이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에는 베를린 영화제의 워크숍 프로그램인 ’베를리날레 탤런트 캠퍼스(Berlinale Talent Campus)’의 강사(mentor)로 초청받은 바 있다.


출생 : 1963년 8월 23일
소속 : 세고엔터테이먼트
가족 : 아버지 전 아주대 공대학장, 거제대학장 박돈서 (도정공 후)
     동생    설치미술가     박찬경
학력 : 서강대학교 철학
데뷔 : 1992년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 감독
수상 : 2006년 대통령표창

작품
2005년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4년 쓰리 몬스터 (Three Monster)
2003년 올드보이 (Old Boy)
2003년 여섯 개의 시선 (If You Were Me)
2002년 복수는 나의 것 (Sympathy for Mr. Vengeance)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1999년 심판
1997년 3인조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
각 본
2005년 소년, 천국에 가다
2005년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3년 올드보이 (Old Boy)
2001년 휴머니스트 (Humanist)
2000년 아나키스트 (The Anarchists)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1997년 3인조
1992년 달은... 해가 꾸는 꿈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감상평 나도 평가하기 227
집필자 nanahara18 (2006-12-18 04:56)
조회13681

감상
저도 오늘 신촌 아트레온에서 보게 됐습니다. 무대인사와 같이 말이죠.

솔직히 저도 나오면서 "뭐 저래.." 했었습니다. 이해력이 부족했던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담고 있는 주체적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셈이죠. 그리고 집에와서 1시간 생각해보고, 결론을 내렸답니다. 무척 이색적인 영화, 역시 박찬욱 감독다운 영화다.

우선 이영화 여러 가지로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려 하시는 분들께 감히 한말씀 드린다면, 영화의 결말에 초점을 두시며 진행을 보셔선 안됩니다. 순간순간 나오는 장면들을 하나하나씩 연결해 가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우리나라 사람들, 또 흥행작의 특성을 알고 계십니까? 문학, 드라마, 영화 등 흥행을 하는 작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기,승,전,결'의 뚜렷함을 갖춘 작품이라는 겁니다.

로맨스, 코미디, 액션, 멜로들을 모두 합쳐서 말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일본문학이 반타작밖에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어서 큰패작을 겪은 이준기 주연의 '플라이대디플라이'가 원작 소설보다 더 안타까움을 준 건 바로 '2시간 스프리스 광고'라는 타이틀 때문이죠. 원작을 살펴보면 영화와 다른 색다른 재미를 지닌답니다. 다만 이 작품또한 큰 흐름의 기승전결은 없다는 거죠.

그냥 시간이 흐르며 물이 흐르듯, 그리고 아주 조용히 끝이 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 흥행을 하려면 엄청난 액션이거나, 엄청난 눈물이나, 엄청난 감동을 주어야 합니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사실 정신병원을 바탕으로 한 영화 치곤 굉장히 밝은 영화 입니다. 중간중간 수정씨의 액션이 가미되어서 그렇지, 딱히 흠 잡힐만한 곳은 없구요. 어떻게 보면 사회에서 밀려난, 또는 이 사회와는 맞지 않는, 또는 이 사회와의 흐름을 막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나간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아픔을 어떤 이는 그저 긍정적이게, 어떤 이는 매우 부정적이게 와전 시켜 버리기도 하죠.

영군의 아픔은 할머니로부터 시작 됩니다. 영군의 할머니는 시어머니로부터 고된 시집살이를 겪고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쥐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만 먹게 되죠. 그리고 이때 등장하는 영군의 어머니, 이 사회의 표면적인 것을 갖춘 모범이라고나 할까요? 영화에서 보면 약간 희스테릭틱하기도 합니다만, 자신의 엄마, 즉 영군의 할머니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킵니다. 영군은 끌려가는 할머니를 뒤쫒으며 할머니의 틀니를 전해주려 합니다만 자전거로 따라잡을 수 없는 앰블런스의 스피드에 망연자실 하며 차속에서 무어라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입모양을 바라봅니다. 대각 시점은 이때쯤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어린 시절 가끔 그런 생각 하지 않나요? '아..내가 날 수 있다면' , '아..내가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면' 꼭 어릴 때가 아니어도 가끔 닥치는 막연한 상황에서 기발한 상상을 하기도 하죠,

영군은 끌려가는 할머니에게 틀니를 전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내면에서 얘기하죠.

'넌 싸이보그야, 저까짓 차쯤 니가 따라잡지 못한다는 거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따라잡기는 불가능하죠. 그래서 영군은 자신에게 얘기합니다. '난 싸이보그지만, 충전이 되지 않았어.. 움직일 수가 없는거야'
싸이보그임을 인식하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렇게 정당화 시키고, 가는 시간을 알기 위해 라디오를 즐겨듣는 할머니와 함께 자라 자신만의 라디오를 만들게 됩니다. 자신만이 들을수 있는 라디오죠. 영군은 라디오를 통해 싸이보그식 충전법을 익혀 시도하지만, 짜릿한 전기맛만을 보고 정신병원으로 실려 옵니다.

사실 영군이 정신병원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은 정말 많은 의미와 메세지를 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설명하려면 아마 책을 한권 내야할 듯 하네요

위에 내용들은 모두 줄거리만을 요약해서 설명하는 것이니 이 점 이해 바랍니다.

병원으로 실려온 영군, 그녀는 자신만의 라디오를 통해 싸이보그식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생존법을 터득 합니다. 동정심을 버려라, 감사하는 마음을 버려라, 망설이지 마라, 쓸데없는 공상은 안된다, 슬픔에 빠져선 안된다. 등등(일곱 가지였지만 정확히 모두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설정, 기가 막힙니다, 위에 나오는 조항들 잘 조합해보면 떠오르시는거 없습니까? 바로 이 시대의 표본, 이시대가 원하는 표본 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위의 일곱가지 조항을 싸이보그라는 이름만 들어도 딱딱한 캐릭터에 조합,
시대에서 인정받는 인간미가 사라진 인간, 이시대에 엘리트라 불리울 수 있는 인간의 표본을 만듭니다. 이 설정은 결말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영군은 이 내용을 지켜가려 하지만 쉽지 않죠.
할머니에게 한 발짝 씩 다가갈수록 하얀맨(요양사를 말하죠, 의사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들이 가로막은 벽을 넘지 못합니다. 바로 동정심 때문이죠. 그래서 이 대목에서 영군이 하는 말, "하얀맨들에게도 할머니가 있으면 어떡하죠?.." 그리고 일순과의 만남이 시작 됩니다.

일순,
어릴 적 자신의 칫솔만을 챙겨 집을 나간 엄마에 대한 그리움, 애정, 원망, 즉 애증이라고 볼수 있겠군요. 애증으로 똘똘뭉친 사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순은 아버지를 도와 전기일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감은 점점 소멸된다고 생각하죠. 자신이 옆에 있어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 하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의 존재감을 아무도 모르니,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러도 알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고를 치기 시작하죠. 사실 이대목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아무도 모르니 어떤 짓을 해도 된다' 라고 생각 했다기 보단 '정말 나를 모르는 걸까? 내가 옆에 이렇게 있는데? 이런 짓을 한다면 내 존재를 인식할까?' 라고 판단한게 옳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로 인해 일순은 교도소에까지 들어오고 법정에서 판사의 판결을 자신이 가장 두려워 하는 말로 바꿔 인식하게 됩니다. "점으로 소멸할 것이다."
영화 중간 중간에 비는 아주 작은 아이처럼 작아지는데, 바로 위와 같은 자신만의 판결로 인해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존재감을 크기로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 막노동으로 돈을 벌고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진다는 생각이 들 때쯤, 즉 영화에선 일순이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난 내 병이 도진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되면 짐을 싸들고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교도소에 끌려가는 것이 자신이 점으로 소멸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신이 다른 이의 능력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 하기도 합니다.

영화에선 "훔침심"이라고 하죠. 누군가의 능력을 훔쳐올 땐 대놓고 이렇게 얘기하죠. "날 미워해라", "날 싫어해라" 이 대사 또한 위의 대목과 마찬가지로 타인으로 부터 자신을 각인 시키기 위한 행동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은 자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없는 세상.. 점처럼 먼지처럼 나는 사라진다, 이런 상상들이 도출해 낸 일들이죠.

아무튼 이런 영군과 일순이 만나 서로를 경계해가며 알아가는 곳이죠. 영군은 일순에게 자신에게 있어 사라져야 할 동정심을 훔쳐 달라고 말합니다. 일순은 몇차례의 거부 끝에 영군의 눈물섞인 하소연에 결국 영군의 동정심을 받죠.

자 , 또 중간에 참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있지만 결말입니다.
자신의 이상 세계에서 만난 할머니는 이렇게 얘기하죠. "존재의 이유 넌 핵폭탄 끝장 10억볼트 필요" 대충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영군과 일순은 이 문장으로 자신들에게 10억볼트가 필요로 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정신병원을 나와 어느 비오는 날 밤 피뢰침을 맞아 번개로 10억볼트 충전 계획을 펼치죠. 이 부분을 보다 보면 피뢰침 끝에 영군이 미친듯이 찾아 헤매던 술병의 뚜껑이 달려 있습니다.

이게 우연인지 아니면 계획된 일순의 행동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후자라고 믿고 싶군요. 일순은 영군이 싸이보그가 아니라고 인지 하기 때문이 아닐런지. 아무튼 이로 인해 오라는 번개는 안내리치고 굵은 장대비만 내리칩니다. 날아간 텐트에 비 쫄딱맞은 우리의 영군과 일순.

자, 여기서 우린 할머니를 주목해야 겠죠. "할머니 나빠요 10억볼트 뭐예요?"

우리들의 존재의 이유, 10억볼트의 비밀.. 그것은 역시 사랑을 의미 하는 거겠죠.
사랑에 빠지면 10억볼트의 전기가 흐르는듯한 짜릿함을 맛본다는 말 있죠?
바로 이 것을 의미함으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이 세상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란 겁니다.

아 길었습니다. 저도 이 감상평을 쓰며 영화의 내용을 다시 곱씹어 생각해 보니,
정말 괜찮은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입니다. 이 영화 사실 취향형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기전에 이 감상평을 보시고 가시는 분이건, 이 영화를 보고난 후 이 감상평을 보시는 분이건, "이게 뭐냐", "2시간에 7000원 주고 잘잤다" 이런 말씀 마시고, 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더라도 좋게 생각 하시는건 어떨까요? "아, 그런 내용이였구나.."하며 저처럼 내용을 다시 곱씹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출처 : [직접 서술] 직접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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