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ㆍ작성자 승주
ㆍ작성일 2016-03-25 (금)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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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世)와 대(代)

대(代)와 세(世)의 의미 구분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 같아 소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1) 世: 世라는 글자는 十을 세개 쓰고 끄트머리를 연결한 것입니다. 따라서 원래의 뜻은 30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30년을 세라고 한 것이지요. 오늘날 1세대를 30년 정도로 보는 근거입니다. 그런데 숫자와 함께 쓰이는 경우(예: 1세, 2세, 3세 등) 세는 일반적으로 혈통적 순서를 의미합니다. (참고: 혈통이라고 하여 반드시 생물학적인 의미만은 아닙니다. 양자의 경우 생물학적 혈통이 아니라 "인위적"(?) 혈통이 되겠지요.). 따라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순서가 됩니다. 우리 반남박씨의 경우, 호장공께서 반남박씨 1세가 되시고 급제공께서 2세가 되시고 . . . 승자 항렬은 24세가 되고 서자 항렬은 25세가 되는 것이지요. 즉 아버지가 1세라면 자녀는 2세가 되고 손자녀는 3세가 됩니다. 가끔, "아무개는 2세가 똑똑해서 좋겠다" 등과 같은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서양의 임금들 중에 헨리 1세, 헨리 2세 등도 같은 방식의 표현이지요. (서양에서는 일반인들의 이름에도 이런 것들이 있지요. 예컨대, 포드 1세, 포드 2세 등).

(2) 代: 代는 원래 말뚝 옆에 사람이 꼬여 있는 모습인데 "꼬이듯이 사람이 바뀌다"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 시대를 의미하거나 또는 "계승의 차례"를 의미하게 되었지요. 이 경우에는 혈통적 의미보다는 직책 등의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초대(1대) 대통령은 워싱턴이고 16대 대통령은 링컨이지요. 일반 모임(회)에서도 우리는 2대 회장이니 11대 회장이니 하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는 순서적 개념 없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3대가 한 집에서 산다"라고 했을 때는 "3번째대"라는 서수적 개념이 아니라 "3개의 대"라는 기수적 개념이 되는 것이지요.

(3) 일반적으로 世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순서적 개념으로만 사용됩니다만 代는 위에서 아래로 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순서적 개념으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5대조, 8대조 하는 경우에는 자신을 기준으로 하여 위(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순서적 개념이 되겠습니다. 이 경우, 자신과 아버지 사이가 1대, 자신과 할아버지 사이가 2대, . . . 등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므로 증조는 3대조, 고조는 4대조 . . . 등으로 표현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신을 1대로 계산하여 아버지대를 2대, 할아버지대를 3대, . . . 등으로 보아 증조는 4대, 고조는 5대 ...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느 것이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계산 방식의 차이라고 판단됩니다. 비유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자마자 1살이 되지만 서양에서는 첫돐이 되어야 1살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봅니다. 우리 종중에서는 아버지를 1대로 보는 계산법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참고로 世와 代가 언제나 엄격하게 구별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합니다. 예컨대 근세(近世)와 근대(近代)는 역사학계에서는 구분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큰 차이 없이 혼용해서 쓰기도 합니다. (이 때 世는 "세상"(공간)의 의미가 좀더 강하고 代는 "시대"(시간)의 의미가 좀더 강하지만 이 경우 시공간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의 소견이 世와 代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송구합니다. 24세 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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