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자수
  • 오늘996
  • 어제801
  • 최대1,363
  • 전체 308,030

자유게시판

독립운동가 김종설 박사를 소개한다

페이지 정보

no_profile 박관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7-19 17:18 조회4,158회 댓글0건

본문


필자가 김종설 박사를 알게 된 계기는 독립운동을 하였던 재당숙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으로 부터 비롯되었다.



재작년 4월에 일제시대 비밀결사조직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전문가
를 알게 되었으며, 그 전문가를 통하여 김박사를 처음으로 소개받았으니 생각하여 보
면 참으로 감개무량한 순간이었다.




김박사는 재당숙과 경기중학교 동창생으로서 재학중에 결성하였던 비밀결사조직인
CHT(조선인해방투쟁동맹)에서 활동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러한 정신을 이어받아서 경
성제국대학 의학부 시절에 건국동맹과 조선민족해방 협동당을 연결하여 준 중요한 역
할을 하였으며,구체적으로 김박사의 주선으로 당시 여운형 선생과 김종백 선생의 회
동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사실 김박사를 뵙기 전에 필자는 이러한 일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김박사
를 꾸준히 뵙게 되면서 그동안 전혀 알지 못하였던 독립운동사의 숨은 비화를 알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처음에 김박사를 뵙고 싶었던 것은 혹시나 재당숙에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아시는지
자문을 구하고자 한 것이었으나, 비록 새로운 사실은 알지 못하였지만, CHT(조선인해
방투쟁동맹)의 핵심멤버인 임원빈 선생이 체포된 이후 고문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결
국은 임종하였다는 증언을 듣게 되었으며, 결국은 그러한 증언이 하나의 계기가 되
어 임원빈 선생을 비롯하여 같은 멤버인 이정순 선생이 작년 3.1절에 독립유공자로
서훈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두분의 독립운동가가 서훈되는데 있어서 김박사의 역할이 매우
컸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강조하여 말하고 싶다.



그러나 서두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김박사도 일제시대 말에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하였
음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뵙기 전까지 독립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김박사의 구체적인 행적(行跡)은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재학시절, 건국동맹 청년부
조직의 실무자로 활동하였으며,1944년 7월 문우당(文友堂)에서 조선민족해방협동당
당수인 김종백 선생과 최초로 만나면서 건국동맹과 협동당이 제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어서 1944년 10월에 여운형 선생과 김종백 선생의 회동을 주선하였으며,학생징집
반대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던 중 1944년 12월 전남경찰부에서 2개월간 조사를 받고,
이어서 그 다음해에 경기도 경찰부로 이송되어 조선민족해방협동당 사건으로 인하여
다시 2개월간 취조를 받은 이후에 서대문 형무소 미결감으로 이송되었다가 결국은
광복을 두달 앞두고 기소유예로 석방되었다.



사실 이 무렵은 일본이 거의 패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에 정식으로 재판도 받지 않
고 기소유예로 석방된 것이다.



이렇게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김박사가 작년 8.15에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동창생이면서 동시에 함께 독립운동을 하였던 정성장 박사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60년이상 가슴에 묻어 두었던 독립유공자 신청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는데, 영광스럽게도 필자가 그 일의 실무를 담당하게 되었
던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의 관련자료를 취합하여 작년 10월 23일 보훈처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금년 3.1절 독립유공자 서훈에서 제외가
되었다.



그런데 보훈처에서 보낸 공문에 미포상(未褒裳) 사유가 구체적 활동에 대한 입증자료
가 미비하다는 점이 지적되었기에 필자가 다시 자료를 보완하여 추가로 제출하였다.




끝으로 필자는 재당숙의 경기중학교 동창생인 김종설 박사를 알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올해 87세의 원로(元老)독립운동가로서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한 김박사
의 공적(功積)이 정부에 의하여 정당하게 평가받게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