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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조금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없으셨던 야천 할아버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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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서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3-25 17:47 조회1,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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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종 때 장차 왕정(王庭)에 도(道)를 행하여 성신(誠信)으로 호령(號令)을 하려 하였으나, 소인배(小人輩)들이 점차 강성해지면서 날뛰므로, 끝내 그들(김안로, 허항, 채무택)을 제거하지 못한 데 대한 허물이 있게 될 것을 알고는 곧장 재덕(才德)을 감추고 산촌(山村, 경상남도 합천)에 은둔해 살면서도 끝내 조금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후회하는 일이 없으셨던 야천(冶川) 휘(諱) 소(紹) 할아버지의 시를 소개해 봅니다.

無心每到多忘了 무심은 늘 잊는 것이 많고,
著意還應不自然 저의는 도리어 자연이 아니네.
緊慢合宜功必至 긴만이 적절해야만 공이 지극한 것,
寔能除得妄中緣 이것만이 허망한 인연 없애게 되리.

※ 著意(저의) ; 어떤 사물에 마음을 두는 것
緊慢(긴만) ; 緊은 著意 慢은 無心을 뜻할 수 있음


☞ 이 시는 한수재(寒水齋) 권상하(權尙夏)가 병자년(1696년) 추담(秋潭) 성만징
(成晩徵)에게 보낸 편지에 인용한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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