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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주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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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10-03 17:59 조회3,7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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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아 외람되이 말씀 올립니다.

종인님들께서도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이야기 속에는 사실과 다른 것이 많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배타적 민족주의 억지 사관에 매몰된 사이비 역사가들의 주장, 또는 여러 성씨들의 문중에서 만든 사찬(私撰) 자료의 내용에는 터무니 없는 내용들이 허다하니 함부로 믿으면 위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문으로 쓰인 것이면 무조건 믿는 버릇이 있는데 위험 천만입니다. 조선 후기 및 일제시대에 한문으로 쓴 사찬 자료 중에는 진실보다는 거짓이 더 많은 경우가 빈번하게 발견됩니다.

1899년(광무 3년) 박성민(朴性玟) 등(等)이 펴낸 「박씨신라선원세보」(약칭 「박씨세보」)의 기록은 믿을 만한 근거 자료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해 이미 선인들께서도 간파하시고 지길(之吉)-응주(應珠) 연결을 부정하셨던 것입니다. 현대에 와서도 몇몇 분들의 세밀한 관찰에 의해 「박씨신라선원세보」의 기록이 옳지 않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반남박씨와 관련되는 최고(最古)의 문서는 밀직공(휘 수)의 계축 호적입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밀직공의 상계는 <증조 호장 응주>, <조 급제 의>, <부 진사 양온령동정 윤무>로 되어 있습니다. 밀직공의 상계에 관한 기록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지난 600여년 동안 호장공의 상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아무도 그 이상의 믿을 만한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성씨들이 터무니없는 상계 계보를 만들어 천년, 이천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야말로 우스꽝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그런 부끄러운 짓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호장공의 상계를 궁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별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여 조상을 추정(推定)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역사 기록은 실증(實證)에 의해야 합니다. 실증되지 않은 기록은 허구(虛構)이며 소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타당한 근거가 없는 추측으로 조상을 정(定)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불경(不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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