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자수
  • 오늘177
  • 어제1,165
  • 최대1,363
  • 전체 308,376

자유게시판

老而不死 에 대한 생각

페이지 정보

박창서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11-09 07:34 조회4,476회 댓글0건

본문

老而不死 .에 대한 생각

icon_date.gif작성일 : 10-11-06 18:03
btn_list.gif btn_modify.gif btn_delete.gif btn_reply.gif btn_write.gif
2270 老而不死 ..... (1) 박승서
btn_trackback.gif
 글쓴이 : 박승서
icon_view.gif 조회 :
btn_trackback.gif

 

"1. 매일 새벽,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나가 걷기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다. 그 초등학교의 경비원(?)은 십대들이 야간에 들어와서 술 마시고 난장판을 벌일 때는 별로 간섭을 하지 않다가, 새벽에 노인들이 들어와서 어쩌다 현관 입구에서 체조를 하면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곤 한다."
예 노인은 산에 가시는 것보다는 평지를 걷는 것이 무리하지도 않고 위험  하지도 않아 좋다고 합니다. 좋은 습관이십니다. 십대들을 선도 해야할 성인들이 이렇게 비겁해진 것은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2. 내가 아는 어떤 연세 높으신 분께서는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아들들이 버릇없이 행동하고 듣기 거북한 욕설을 입에 담는데도 못 본 척, 못 들은 척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질 때가 있다. 자식들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면서도 어찌된 셈인지 자신의 나이든 아우들에게는 마음에 안 든다고 입에 담기도 민망한 욕을 하고 고함을 지르기도 한다."
예 이것도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것이 아닐까요? 그래도 자신의 아우에게라도 큰소리를 칠 수가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그래도 착한 아우라도 두었으니 행복한 인생일 것입니다.

 

"3. 스승이 제자에게 역정을 낸다. "이놈아, 이 글자(風)는 <바담풍>이 아니라 <바담풍>이야!" 제자가 들은 대로 말한다. "바담풍!" 아집과 독선과 욕심으로 가득한 아버지가 아들을 앞에 앉혀 놓고 선조 자랑을 늘어놓는다. 반남 선생이 어떻고, 서계 선생이 어떻고, 연암 선생이 어떻고 ..... 아들이 아버지의 눈을 본다. 무슨 생각하면서?"
그렇습니다. 위 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을 것인데 걱정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제자 사랑이 가득하여 그런 것이라 생각해두면 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버님도 자식 잘되라고 하는 것은 당연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미래가 중요하니 미래로 가야하는데 앞길을 가로막는 아집과 독선과 욕심을 버릴 줄 아는 지혜가 요구된다 할 것입니다.    
 
"4.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노이불사시위적(老而不死是爲賊)"이라고. "늙어서 죽지 않으니 이야말로 도둑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노인들의 욕심은 참으로 추(醜)해 보인다. 그래서 "노욕(老慾)"이니 "노추(老醜)"란 말이 생긴 것이 아닐까? 노인들은 "요즈음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을 버릇없다고만 나무라지 말고 노인 스스로 먼저 욕심과 고집을 버리고 열림 마음으로 젊은이들을 대한다면 존경은 저절로 따라 오지 않을까?"
그러네요. 이제 생각해보니 어느덧 도둑소리와 노욕(老慾)"이니 "노추(老醜)"란 말도 들을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또 욕심을 부려봅니다. 족보를 만드는 일에서 욕심을 부려본다면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족보는 현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하고 우리후손을 위한 족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5. 노자(老子)께서 말씀하셨다. "공수신퇴천지도(功遂身退天之道)"라고. "일을 이루었으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이치."라는 뜻이라고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천부당만부당한 생각이다. 오늘 당장 내가 물러난다고 해서 세상에 무슨 변고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물러날 때를 아는 사람은 정말 현명한 사람이며 진정으로 존경받을 인물이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을 이루지도 못하고 그냥 못 본 척 할 수도 없으니 재야에서 메아리도 없는 소리라도 질러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저수지에 오랫동안 고여있던 물은 썩지 않으려면 흘러야되는데 둑이 터질 때까지 고여있으니 한심하다 할 것입니다. 둑이 터지면 온통 흙탕물이 되는데 말입니다.

 

"6. 나도 이제 "늙을 老"자가 이마에 붙게 되었으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결코 "도둑"이라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터인데 참으로 두렵고 걱정스럽다. 이래저래 노인들이 처신하기 힘든 세상이다."
이 글에는 더 할말도 없고 생각하기조차 부끄럽습니다. 승서 님의 좋은 글에 누가 될까 걱정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이용하여 제 소견을 말씀드리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11.7
         http://cafe.daum.net/bannampark
               pcs13191@hanmail.net
                  카페지기 박창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