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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빠딸,엄마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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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우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3-26 11:44 조회1,7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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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대왕릉.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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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우.jpg
박원우.jpg


2005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이었다

필자는 신라 마지막 왕이신 경순대왕릉 에서 문화유산해설사로 근무 중이었는데

점심나절이 조금지나 세련된모습의 중년부인 두명이 한 칠십전후로 보이는 중후한

인상의 노부부를 모시고 왕릉에 참배를 왔었다

발목이 빠지는 눈속을 한부인은 노신사를 부축하고 또 한부인은 시골

명문가의 노마님 타입의 부인을 팔을 잡고 눈속을 보기좋게 걸어오고

있었다,,,,,

해설사는 인사차
"무서운 추위와 눈속을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 ” 고 하였고 ,,,

“수고하십니다 ” 로 답사를 받았다

그리고 모시고 오는 부인께

“ 며느님과 따님 이십니까 ? ”하고 물었드니

앞서오든 부인의 답변 왈!

“언니는 아빠딸 이고요 ?    저는 엄마딸 이예요 ? ”

해설사는 무슨말인지 몰라 얼떨떨하여 멍하니 처다보고 있자니 !!

따님의 말씀이 노후에 두분이 만나서 즐겁게 사시는 중이란다 ,,,,,,

“아,,,아,,,그러세요 축하합니다, 행복하십시오 ,!, ”

그런데 문득 이런말이 생각난다

옛말에 [烈女不敬二夫]라고 했는데??

죽은남편 제삿날 영감님 영전에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지!!!

[여보 나 시집갓어 미안해!],,,,

또 이미 아들 딸들이 성장해서 결혼하고 분가하여 살고 있는데 양가

친척과 가족들의 상호 호칭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철딱서니 없는 어린손자가 또래 동무들에게 우리할머니 결혼해서 새

할아버지 생겼다 ,,,

용돈많이 주었다 ,,,자랑하겠고 ,,,

이 경우[三父八母]어디에 해당할지?



유교적 견지에서 본다면 전혀 이해하기 곤란한 물질문명의 퇴폐속으로 만 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입맛이 씁쓸 하였다,




        경기도 문화유산해설사

        경순왕릉 담당         度坪 박동일(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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