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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명시 선집 (박승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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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승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7-31 01:20 조회4,192회 댓글0건

본문

          偶 昑

                             作者      權 泰 善

一燈疎雨坐中宵   일등소우좌중소

비 내리는 한 밤중의 등불 아래 앉아서

 

回憶林園路更遙   회엄림원로경요

임원을 생각하니 길이 더욱 멀구나

 

綠綺知音頻奏水   녹기지음빈주수

녹기는 지음하여 산수 연주 자주했고

 

靑雲在志欲題橋   청운재지욕제교

청운의 뜻이있어 제교를 하려노라.

 

花含曉路明珠輟   화함효로명주철

꽃이 효로에 젓어 밝은구슬 매달리고

 

孺引東風亂髮搖   유인동풍난발여

버들은 동풍에 끌려 난발(亂髮)처럼 흔들리네

 

沽酒那邊歌又放   고주나변가운방

어디에서 술을 받고 노래를 또 불러서

 

衿懷灑落累全消   금회쇄락누전소

가슴 속 쇄락(灑落)하게 속누(俗累)를 사루리오

 

권태선(權泰善); 고종8년 1871-1937. 자는 공뢰(公賚)호는 화은(花隱)본관은안동 충남 부여출신 시종원 분시어를 지내고 후학양성에 힘썼다.

제교(題橋);교량(橋梁)에 글씨를 쓰다. 고향(故鄕)을 떠날 때 목적을 달성 하지 못하면 도라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한(漢)나라 때 사마여상(司馬相如)가 고향인(成都)를 떠나 서울이던 장안(長安)으로 올라갈 때 성도에 있는 승선교(昇仙橋)에서 문구를 지어 다리에 기둥에 쓰기를 적거(赤車)와 사마(駟)를 타지않으면 이다리를 통과하지 않겠다.[不乘赤車駟馬 不過汝下也]라고 하였으니 서울에 가서 벼슬을 하지 못 하면 고향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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