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유산 13억원 인문학 밑거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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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유산 13억원 인문학 밑거름 된다
[중앙일보] 입력 2012.01.21 00:00 / 수정 2012.01.21 00:29서울대 측 ‘박완서 펠로우’ 조성
국내 모든 신진 인문학 연구자 중
매년 1명 선정, 연 300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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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대는 학위논문과 연구계획서 등을 토대로 매년 인문학 분야 박사 1명을 박완서 펠로우로 선발할 예정이다. 대상자에겐 길게는 2년까지 월 250만원씩, 연 3000만원이 주어진다. 또 학위논문 마무리 단계에 있는 박사과정생 1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해 월 100만원씩 지급할 방침이다. 선발 대상 선정과 심사는 최윤영 학생부학장을 비롯, 인문학 각 분야 교수 6~7명으로 구성된 ‘박완서 기금 운영위원회’에서 담당한다는 게 서울대 측의 설명이다. 첫 모집 공고는 22일 나간다.
변창구 학장은 “지난해 기금을 전달 받은 뒤 유족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박완서 선생의 정신을 잇도록 기금 운영을 전적으로 학교에 맡겨준 유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변 학장은 또 “기금은 인문학 후속 세대를 키우는 데 가장 필요한 곳에 사용될 것”이라며 “펠로우로 선발된 연구자를 위해 인문대 내에 별도 연구실과 기숙사 혜택 등을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1950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6·25전쟁으로 중퇴한 뒤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1970년 소설 『나목』으로 등단한 뒤 만해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호암상 예술상 등을 받았다. 2006년 문화예술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수입이 생길 때마다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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