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반남박씨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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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3-28 11:37 조회1,930회 댓글0건본문
하루에도, 컴퓨터 앞에 앉으면, 몇번이고 반남박씨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와 종인의식을 키워가며, 다른 사람들의 애종의식에 비하면 너무나 뒤떨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럴라면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각이 더욱 간절하고 그리는 마음이 가슴 속에 뭉글뭉글 피어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생전의 아버지께서 '애종' 하심이 남다르셨음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반남박씨'를 항상 '발람박가'라고 발음하시며, 어디서든 종족의 자랑을 잊지 않으시고 역설하시곤 하셨습니다. 선조 시제에도 고향 사람들을 모아 묘소에 참배도 하시고 매년 빠지지 않으시고 참석하시곤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직장 관계로 전근을 하시게 되면 제일 먼저 종족을 찾는 일을 하셨습니다. 초등학교장으로 정년퇴직한 '승'자 항렬되는 분의 후일담을 듣고 과연 아버지께서 그럴만한 분이시라고 새삼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교사로 고향을 멀리 떠나 근무하는 학교에서, 교장실에서 부른다 하여 가 보니 교장선생님과 모르는 경찰관 복장을 한 분이 계시더랍니다. 섬뜻 두려운 생각도 들었지만 '잘못한 일도 없는데....' 하며 인사를 나누고 보니, 바로 종족 간이라 어찌어찌 찾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도를 하였답니다. 그것도 집안을 먼저 확인한 게 아니고, 관내 면내 공무원 명단을 보다가 돌림자 '승'자 하나 같다 하여 찾으셨다는 것입니다.그 후 편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저도 그와 같이 이름을 듣거나 전해 듣는 이름 중에 돌림자가 '승'이나 '서'찬'이 들어가면 우선 종족을 파악하게 됩니다. 사실은 내 이름자 뒤에 '서'자가 받침이 없이 소리가 나서 열려있는 소리라 맺어짐이 없는 것 같아 좀은 부족한듯 생각했는데, 최근 어느 인기 드라마에 '은서'니 무슨 '서' 하더니, 남 종족 이름 중에도 '서'를 끝으로 하는 이름자가 출현(?)하여 유명해지고 그런 돌림 이름이 많이 생겨나 지금은 혼동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경신보' 때에도 수단에 참여하시어 당시 교통 불편을 무릅쓰시고 사방팔방으로 발품을 파셨습니다. 우리 반남문중인이라면 한 사람이라도 더 싣고 명문의 자손임을 족보 등재로 보존케 하시겠다는 의지가 계셨기 때문이라 봅니다. 족보가 발간되자, 경제 사정으로 족보를 모시기 어려운 종족들을 감안하여 소종중 파보를 한글로 발간하시어 배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특징으로는 적당한 세대에 와서 계보도를 그려 서로의 관계를 확인시켜 주고,그 계보도 뒤에는 성명 출생 사망 묘소를 개인별로 표기해 주었습니다.(종중본부에서도 각 소종중의 발간물을 모아 보관 열람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합니다.)
이번에 새로운 족보를 발간하는데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부족한 사람이 무슨 말을 보탤 수는 없지만 어느 문중보다 훌륭한 족보가 탄생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 못지 않습니다. 많은 관심있는 종인들의 의견이 잘 모아져 현대에 맞는(아니, 이 족보가 존속할 30년 후에도 칭찬받는)훌륭한 족보가 탄생되길 기원합니다. 이 싸이트에 들어와 보고 족보이야기에 새로운 감회를 느껴 적어보았습니다.(소종중 파보 첫머리의 글을 다음에 페이지를 바꿔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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