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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60년동안 행방불명되었던 朴贊五(活塘公后)의 행적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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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관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06-10 17:55 조회3,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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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 "잊혀진 독립운동가 박찬오를 찾아서"를 올린지 불과 3일 지나서 실로 기적같은 일이 일어 났으니 그것은 60년동안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았던 박찬오의 행적 일부가 밝혀진 것이다.

필자가 박찬오의 판결문을 최초로 발견한 것이 지난 1993년이었으니 세월은 어느 덧 강산이 한번도 아닌 두번이 변한 2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사실은 지난 5월 16일 그동안 여러차례 미루었던 박찬오에 대한 독립유공자 신청서를 보훈처에 제출하기로 하였으나 뜻밖에 그의 행적이 밝혀 지면서 불가피하게 신청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독립유공자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아쉽지만 소련의 스베르들로프스크의 공과대학에 유학한 이후 소식이 단절된 그의 행적이 드러났으니 그 점은 참으로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가 없다.

여기서 그의 행적을 소개한다면 그가 41세가 되는 1963년 북한 과학원 산하 연구소 "물리수학연구소" 에서 간행하는 학술지 "수학과 물리" 3호에 도영찬과 공동으로 기고한 논문을 발견한 것이다.

물론 이 논문을 통하여 그의 모든 행적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으나 적어도 그가 행방불명된 것이 아니라 유학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국하여 물리학자로 활동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사실 오랜세월동안 그가 유학한 대학의 이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비로서 그가 1947년"제2기 소련유학생" 140명중의 일원으로 스베르들로프스크에 위치한 우랄공업대학으로 유학간 사실을 자료를 통하여 확인하는 수확을 얻었던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여 학교측의 공식적인 자료에 의하여 확인한 것은 아니나, 다른 자료를 통하여 그가 우랄공업대학으로 유학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물리학을 전공하였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으나 이 부분도 학교측에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1963년 논문을 발표한 박찬오가 경우에 따라서는 동명이인(同名異人)의 문제도 생각할 수 있겠으나 여러정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볼 때 소련에 유학생으로 파견된 박찬오와 논문의 주인공이 동일 인물일 개연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그래서 보다 확실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동안 그의 프로필을 알기 위하여 다각도로 수소문하였으나 북한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딫쳐 결국은 확인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만한 대목이 있으니 박찬오가 일제시대 경기중학교 재학중에 비밀결사조직에 가담하였을 때 함께 한 후배가 있으니 그 이름은 이철주인데 그는 흥선대원군의 둘째 형님인 흥완군의 현손으로서 해방이후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서 특히 한국 물리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마디로 한국물리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당시 판결문에 의하면 이철주가 항일운동을 하는 동기부여를 바로 박찬오가 주었다고 되어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이미 소개한 대로 박찬오는 소련에서 유학을 마치고 북한의 물리학자가 되었으며 이철주는 남한의 대표적인 물리학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얼마전 한국물리학회에 박찬오와 이철주의 활동을 하나의 매개체로 하여 남북 물리학계의 교류를 제안하였으며,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찬오의 프로필이 전혀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물리학회에 북측에 그의 프로필에 대한 의뢰를 하여 줄 것을 제안하였다.

필자가 박찬오의 행적과 관련하여 확인한 정보는 논문이외의 다른 자료는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그의 전반적인 생애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비록 북한의 물리학자라는 측면이 있지만 오랜동안 행방불명되었던 그의 행적의 일부가 드러 났다는 자체를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더 나아가서 박찬오의 행적발견이 하나의 신호탄이 되어 단절되어 있는 남북교류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2012년 6월 10일(일) 국제칼럼니스트 문 암  박   관   우  올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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