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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박윤우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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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1-29 07:55 조회10,5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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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애 재우고, 퇴근 후 카페에서, 군 복무 중 짬짬이 쓴 글로 당선
"날카롭게 선 날처럼 차가운 시를 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칼날 대신 칼자루를 꼭 쥔 손을 보여주는 시인이 되겠습니다."(시 부문 당선자 김재현)

"이름보다 작품으로 기억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단편소설 부문 당선자 이호)

수상의 기쁨을 전하는 말은 각각 달랐지만 문단의 샛별로 빛나겠다는 각오만은 한결같았다. 28일 오후 5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은 이제 갓 문단에 들어선 새내기 문인들의 기쁨과 결의로 뜨거웠다. 8개 부문 영광의 주인공은 시 김재현, 단편소설 이호, 시조 김재길, 동시 김유석, 동화 박윤우, 희곡 이미경, 문학평론 이선희, 미술평론 김세린씨다.

심사위원 대표로 축사를 한 소설가 최수철씨는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때를 떠올렸다. "광화문 근처의 한 은행에서 상금으로 받은 80만원짜리 수표를 현금으로 바꿀 때 은행 여직원들이 제게 박수를 치며 웃어주었습니다. 그제야 작가가 됐구나 하고 느꼈고, 작가가 된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순수하게 기뻐했습니다." 문단 선배로서 최씨는 "여러분에게 일상은 창조를 위한 광맥"이라며 "여러분은 일상으로부터 마비되지 않고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를 위해 일상으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 우리 삶에 빛을 비춰줄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icon_img_caption.jpg 등단의 기쁨과 미래를 향한 결의로 빛나는 신춘문예 수상자들. 그 사이에서 현역 군인 당선자 김재길씨가‘大韓民國대표사단 상승 칠성부대’라고 쓴 플래카드를 번쩍 들어 올렸다. 왼쪽부터 김유석 박윤우 김재길 김세린 김재현 이미경 이호 이선희씨. /허영한 기자
올해 당선자 중에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많다. 아이 엄마도 절반이나 돼서 시상식 내내 당선자 자녀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으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시조 부문에 당선한 김재길씨는 강원도 화천의 육군 7사단에서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 당선해 화제를 모았다. 현역 병사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경우는 1967년 소설가 최인호 이후 46년 만에 처음. 올해 최연소 당선자인 김씨는 "젊은 사람도 시조를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시기에 정기휴가를 받은 김씨의 부대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직접 만들었다는 플래카드를 가져와 김씨를 응원했고, 국방부 소속 국군방송TV 취재팀은 시상식 장면을 기록했다.

전북 김제에서 흙냄새 맡으며 농사를 짓다 동시를 써 당선한 김유석씨는 1989년 전북일보,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분야에서 이미 등단한 데 이어 새 분야에 도전해 성공했다.

동화 부문 박윤우씨는 논술학원을 운영하는 틈틈이 작품을 써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박씨는 "아이들 일기를 정리하다 보니 정말 재밌어서 동화를 써봐야겠다 생각했다"며 "아이들이 내게 준 감동을 작품으로 돌려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희곡 부문 이미경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퇴근 후 카페에서 작품을 써 수상의 기쁨을 얻었다. 문학평론 부문 이선희씨와 미술평론 부문 김세린씨는 아기를 재워놓고 새벽에 글을 썼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해 신춘문예 심사위원인 문정희 김수이 문태준 김민정(시 부문)씨, 최수철 남진우 박성원 김숨(소설)씨, 정수자(시조)씨, 이준관(동시)씨, 최윤정(동화)씨, 김윤철 이병훈(희곡)씨, 박혜경(문학평론)씨, 박영택(미술평론)씨와 조선일보사 방상훈 사장 및 수상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자료실에  더 많은 사진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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