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청송심씨 대동보 외에 안효공 심온의 "금혼 유언"이 나타나는 자료가 더 있는지요?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능력 부족?). 심온 졸기에도 그런 말이 없고 박은 졸기에도 그런 말이 없군요. 또한 그 사건을 기술한 실록기사에도 나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평도공 박은과 안효공 심온이 사이가 별로 좋지는 않았다고 판단되기는 하지만, 평도공께서 계획적으로 음모를 꾸며 안효공을 모함했다는 아무런 증거도 보이지 않습니다. 설사 안효공 심온이 "금혼 유언"을 남긴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유언 자체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와전된 이야기의 내용을 후손들이 기록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60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정확한 진실을 밝히기에는 대단히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만 "금혼 유언"을 근거로 해서 그 외의 다른 사실들을 왜곡 편집하여 이야기를 짜맞추는 일은 없어야 하겠지요. 60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후손들이 적대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런 식이라면 500년 조선 역사에 수 없이 많았던 옥사 때문에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모두 서로 '원수'가 되었겠지요. 그 사건의 진실 문제를 떠나서 이제는 그만 잊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기록으로야 남아 있겠지만.....). 좋은 자료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