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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자경잠 (自儆箴) 목은 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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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한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6-01 10:54 조회4,310회 댓글0건

본문

     자경잠  (自儆箴).      목은 이색.  牧隱 李穡.

 

50세 되던 해 9월 초하루에 자경잠(自儆箴)을 지어

아침저녁으로 보면서 스스로 힘쓰려 한다.

 

가까운 것 같아도 멀어지고,

얻은 것 같아도 잃어진다.

멀었다가도 때로 가까워지며,

잃었다가도 때로 얻게 된다.

 

아득하여 손댈 바 없으며,

환하여 있는 듯하다.

환하여도 혹 어두워지기도 하며,

아득하여도 혹 밝아지기도 한다.

 

장차 그치려 해도 차마 못하겠으며,

장차 힘쓰려 해도 부족하다.

마땅히 스스로 꾸짖어야 하며,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50세가 되어서 그른 것을 알았고,

위무공(衛武公)90세에 억()이란 시를 지었으니,

이것이 옛 사람의 스스로 힘스기를

오히려 숨 한번 쉴 동안에도 게을리 하지 아니한 것이다.

 

힘쓸지어다. 힘쓸지어다.

자포자기하는 이는 이 어떤 물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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