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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유사, 도유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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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박승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9-17 20:22 조회7,499회 댓글0건

본문

<아래 내용은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퍼가기를 금지합니다.>

중국 사전에 유사(有司)는 옛날에 전문적 실무를 담당했던 관리(官吏)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보면, 유사(有司)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한자어사전에서는 그 뜻을 "관청이나 단체에서 일정한 사무를 맡아 보는 직무, 또는 그 직무를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따라서 유사라는 명칭은 특정한 벼슬 명칭은 아닌 것 같고, 어떤 정해진 실무를 맡아 처리하는 관리, 또는 사무원을 통칭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정종실록(1399년 5월 1일 기사)에 "재상의 직책은 도(道)를 논(論)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음양(陰陽)을 섭리(爕理)하는 것뿐이요, 전곡(錢穀)을 출납하는 등, 세세한 사무 같은 것은 유사(有司)가 있습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로 실무를 맡은 관리를 지칭한 말로 추측됩니다. 도유사(都有司)는 물론 유사들 중에서 우두머리가 되는 유사를 가리키는 말일 것입니다.

위의 기록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도유사"라는 용어는 오늘날과 약간 다르게 사용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 종중의 도유사는 종중을 대표하는 대표자로서 실무를 맡은 임원에 대한 지휘, 감독권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인사권까지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의 "도유사"는 "유사 중의 우두머리"라는 뜻, 즉 어떤 업무의 실무를 맡은 총 책임자라는 뜻이지, 오늘날과 같이 종종을 대표하는 대표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시 말해서 옛날의 "도유사"는 태서 종인님의 말씀대로 오늘날의 "총무유사"와 비슷한 개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금양위 할아버님을 초대 "도유사"라고 칭하기에는 뭔가 좀 어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제 소견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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