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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포의 색과 유건

작성자 윤태현 작성일 2013/10/04

[답변,草庵 ]

[문1] 그런데 삼베도포와 블루색 도포는 어떨 때에 입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에 의하면 블루색은 儒生만 입으니 향교 행사시에만 입는다고 하더군요. 다른 행사에는 블루색 도포는 입지 못하고 삼베도포를 입어야 한다고 합니다.

(答);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청색 도포는 어느 특정인 또 특정한 때에만 입는다 할 수가 없을 듯 싶고, 포도포(布道袍) 喪服으로 입는 듯 십습니다.

[문2] 그리고 도포를 입을 때는 유건을 쓰는지 갓을 써야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유건과 갓도 행사의 종류에 따라 쓰는 용도가 다른지요?

(答); 오례의(五禮儀) 제복도설(祭服圖說) 반계수록(磻溪隨錄) 등을 살펴보아도 어떤 옷은 어느 때 입는다 명시 됨이 없어 분명히 분간하여 이를 수는 없으며, 다만 도포를 입고 유건, 삿갓, 치포관, 초립 등을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문3] 두루마기는 어떤 행사에 입어도 되며, 유건이나 갓을 써도 되는지요?

(答); 두루마기란 주의(周衣)라고도 하는데 소매 통이 넓고 폭이 세갈래 진 창의(氅衣)에 대하여 주의(周衣)는 소매통이 좁고 폭이 붙어 일상에서 주의(周衣)를 입고 그 위에 도포를 있었는데 상민은 도포를 입을 수가 없었으며 고종(高宗)21년(1884)년 복제 개혁 때 도포 등이 폐지되고 두루마기만 입게 하였는데 상인은 두루마기에 벙거지(모립(毛笠))를 썼다 하는데 평민 역시 두루마기 위에 관(갓)을 썼을 것이나 유건은 쓰는지의 여부는 명문화 된 전거를 알지 못하여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문4] 어떤 행사(향교, 서원, 전통예식 등)에도 도포의 색이 관계없으며, 유건, 갓, 벼슬 관(?)을 써도 되는지요?

(答); 행사나 의식 참여시 도포의 색을 규정한 법식이 명문으로 전함을 알지 못하나 주로 거론됨이 청도포(靑道袍)인 점으로 미루어 보건대 겉 옷으로 도포를 입을 때는 청도포가 무난하고 머리에는 유건을 씀이 어울릴 것입니다.

●[本朝紀略]肅宗朝入宮時士人趙正萬儒巾道袍來拜

●[吉禮要覽]王孫冠禮王子冠禮當差等初加服笠子道袍紅帶

●[世宗實錄]世宗十年戊申一月十日甲午上服冠袍乘輦詣宗廟王世子及百官具朝服扈從

●[國朝五禮儀]祭服圖說衣;衣以靑羅爲之

●[與猶堂]曰卿大夫顯官之子始加緇布冠靑道袍

●[存齋]曰於是乎畧具酒饌宗族姻婭鄕黨故舊咸在坐汝着黃草笠衣靑道袍

●[梅山]曰布道袍當吉服以布直領當禫服已矣

●[韞齋]曰尤菴先生自山中歸堤上歷臨沃川郡衙遂設座迎拜以俟先君來會先生著麤布道袍中坐肩背竦直鬚髮半白

●[厚齋]曰朝士則有麻絰麻絞之制儒生則只有生布道袍而無絰與絞玆不得不別言麻帶蓋朝家條制務欲詳明故如此也

●[本草綱目]服器頭巾釋名古以尺布裹頭爲巾後世以紗羅布葛縫合方者曰巾圓者曰帽加以漆制曰冠

●[急就篇]卷三冠幘簪簧結髮紐(師古注)冠者冕之總名備首飾也

●[燕轅直指]一行服色記各房馬頭及放料灣上及上判事馬頭皆挾袖周衣及戰笠而無雀羽雲月其餘下人皆挾袖周衣及氈笠

●[燕轅直指]留館錄鄂羅斯館記帝像則首不加冠短髮髼鬆身上只着紋繡周衣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성균관홈에서옮김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