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조연경 기자] '정도전' 박상충 김승욱의 충성심이 빛났다. 박상충(김승욱 분)은 1월 26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 8회에서 이인임(박영규 분)을 무고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쓴 채 고초를 겪어야 했다. 정몽주(임호 분)는 그런 박상충에게 "이제 그만 내 이름을 말해라"라고 애원했지만 피를 쏟은 박상충은 "봐서 알지 않냐. 난 이제 죽은 목숨이다. 그러니 자네는 딴 생각 말고 잘 이끌어라"라고 부탁했다. "사형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낼 수는 없다"는 말에도 박상충은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는다. 간신배와 싸우다 죽는 것이니 사대부로서 이만큼 영광스러운 죽음이 또 어딨겠냐"며 "언젠가 삼봉 정도전(조재현 분)이 돌아오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이인임 그 역적 놈을 몰아내 달라. 그리고 내 무덤에 술 한 잔 뿌려준다면 난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한탄했다. 박상충은 현학적인 농을 좋아하는 유쾌한 성품이지만 속은 아주 심지가 굳은 선비다. 끝까지 나라를 위해, 그리고 신진사대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건 박상충의 충성심은 시청자들을 뭉클케 하기 충분했다.(사진= KBS 1TV '정도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