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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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서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8-28 15:51 조회1,734회 댓글4건본문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역사를 통해 본 반남박씨의 시대정신’(박명서 편저, 이하 ‘시대정신’)이 연일 우리 종중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는 상황을 보고 ‘추천사’를 쓴 사람으로서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사죄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지적하시는 분들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곁에서 지켜 본 편저자(박명서)의 집필 동기와 과정, 책 제목을 그렇게 붙이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하면서 편저자가 밝힌 것처럼 ‘아직 완성품’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시어 우리 종중 홈페이지에서의 논쟁은 그만 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 글을 씁니다.
폐일언하여 이와 같은 논쟁사태의 책임은 추천사를 쓴 저에게 있습니다.
그와 같은 오탈자, 오류 등이 많았었던 것은 편저자의 집필 자료가 대종중에서 보학에 상당한 식견을 갖춘,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분 등으로부터 입수한 것이라 믿었기에 내용은 보지를 않았습니다. 책이 나온 후 시조 호장공의 휘자가 잘못된 것을 보고 얼마나 속으로 자책을 했는지 모릅니다. 내용을 한번 쯤 훑어봤다면 시조님께 이런 불경을 범하지는 않았을 걸 하는 마음 간절하였습니다.
박명서교수는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쳐 온 학구파입니다. 꼼꼼한 성격에 좋은 것은 더 좋게, 잘하는 것은 더 잘하도록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남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같은 종교를 가졌다는 점에서 저는 그 분을 더욱 존경하고 신뢰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박교수와 가까이 해오면서 이번 책자에 대한 집필을 얘기하기에 “좋은 생각이다. 고생스럽지만 잘 써봐라.”하고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글을 쓰려고 한 것은 수 십 년 전부터인 듯합니다. 자료를 준비하느라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하나라도 얻으면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던 박교수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책을 내기까지 돈도 많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쏟은 그의 정성, 재정적인 부담과 그 책에 대한 자간의 지적 등을 감안할 때 제가 편저자의 입장이라면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자탄의 울분이라도 몇 번이고 토해 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편저자는 더 이상 속엣 말을 못하고 “아아! 시대정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을 ‘역사를 통해 본 시대정신’이라 한 것은 제가 권한 제목입니다.
20여 년 전 제가 대종중에 열심히 출입할 대 박승서(도정공 후, 변호사, 전 대한변협회장) 도유사님으로부터 “우리 집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실학에 바탕을 둔 개혁사상에 앞장을 서왔던 집안이다. 그러니 그러한 선조님들의 ‘현실의 잘못을 뜯어고치고 바로잡는 시대정신을 우리 종원들에게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는 말씀아 계셨습니다. 도유사님의 말씀에 따라 가장 먼저 연암 선조(휘 지원)의 학술세미나를 전국 어느 곳이든 찾아다니면서 배워서 대종중 종보에 몇 차례에 걸쳐 연재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책 제목을 그렇게 하면 좋겠다 하고선 개혁에 앞장섰던 선조님들의 기록에 개혁에 관련한 내용이 들어갔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이번에 어느 분의 지적가운데 “시조 호장공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냐?” 고 물으셨을 때 가슴이 아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개 성씨들의 득관 경위는 특출한 인물이 났을 떼 그 분으로부터 상계를 올라가서 확인이 되는 선조 분을 시조로 삼아 집안이 출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생년도도 잘 모르는 시조님(호장공)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냐는 지적에는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퍽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은 저더러 “대종중 임원을 지낸 분이…”라 하셨는데 저는 지회장을 역임하는 바람에 당연직 상임유사를 지낸 적이 있고 오지랖이 넓은 성격 탓에 거절하지 못하고 세보편찬에 손을 댄 적과 대종중 자문위원으로 지금도 봉사하고 있습니다마는 대종중 임원을 역임한 사실은 결코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시대정신’과 관련, 대종중은 전혀 관여한 바도 없고 책의 내용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기회도 없었고 편저자가 보내온 책자를 종원들에게 나눠준 것 뿐인데 이번 출판의 과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어느 분은 대종중을 향하여 “대종중의 입장을 밝히라”는 등 쌩뚱맞은 공격을 하고 나섰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이러한 것도 저의 잘못이겠지요.
존경하는 종원여러분!
저는 다소 격에 맞지도 않고 얼토당토 않는 지적들을 탓하고자 이글을 쓰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논란의 여지를 만들어 낸 책임이 추천사를 써 준 저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다보니 제가 느꼈던 소회까지를, 아니 침묵하고 말하지 않았어야 할 말씀까지를 한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종원 여러분!
정말로 죄송합니다. 죄송스럽다는 말 이외에는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 할 대종중 홈페이지에서의 논쟁은 여기에서 중단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만약 이 글에 대하여 주실 의견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한없이 감사하겠습니다. 답해 드리겠습니다.
2016. 8. 28
남곽공후 박희서 謹拜
※이 글은 대종중 홈페이지에 쓴 글이므로 복사하여 다른 사이트로 옮기는 것을 절대 금합니다.
댓글목록
박창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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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서 “임원”을 역임하신분이라는 표현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을 하십니다. 바로 “상임유사”로 바로 잡았습니다.
저는 우리종중의 간부직 여러분들을 임원이라는 개념으로 본 것인데 본인이 해석을 달리하시니 우선 정정을 합니다. 죄송합니다.
2016.8.28 박창서 올림
4kraphs8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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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약을 비롯한 규약과 관련된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글에서는, 저도 "임원"이라는 말을 가끔 넓은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러한 글에서는 종약 제15조 ①항에 규정한 좁은 의미가 아니라, 종중에서 각종 업무를 담당하시는 모든 분들, 즉 좁은 의미의 임원 뿐만 아니라 상임유사, 대의종원, 지역종회 회장/총무, 세보편찬위원 등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kraphs8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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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의 문제를 거론한 목적이 종중의 원로 한 분으로부터 "사죄" 말씀 듣자는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연세 높으신 종중 원로 한 분의 "사죄"를 받아서 뭘 어쩌겠습니까? 오해 없으시기를 당부 올립니다. 문제의 본질은 책의 내용과 책에서 사용한 자료에 대한 저자의 태도와 관련된 것인데 아직도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해명(?)만 하시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말씀 올리게 되어 송구합니다. 승혁 謹拜
박창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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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에 대한 생각>을 원문의 답변 글로 올렸으나 카페에서 작성된 문건과 똑같은 형식으로 등재가 불가하여 첫머리 제목으로 다시 올림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6.8.30 박창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