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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영합하지 않고 이조판서를 사양한 朴師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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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경신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2-29 16:34 조회1,855회 댓글2건

본문

세간에 영합하지 않고 이조판서를 사양한 朴師洙

-심재(沈宰 1722-1784)송천필담(松泉筆談)’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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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술년(1730, 영조 6)에 풍릉군(豊陵君) 조공(趙公:趙文命)이 이조판서에서 우의정에 제수되자 좌의정 이집(李㙫)공이 장차 이조판서를 의망(擬望)하려 하였다. 하루는 상서(尙書) 박사수(朴師洙)가 상주목사(尙州牧使) 이협(李埉)을 불러 물었다.

 “그대의 증조 미강(眉江) 이경증(李景曾)공은 일찍이 당상관 가선대부(嘉善大夫)로서 전직(銓職)을 통하지 아니하고 곧바로 이조판서를 추천하였다고 하는데 그런 적이 있었느냐?”

 이협이 답하였다.

 “저희 증조부께서는 당상관으로 1년 계시면서 단지 승지만 지냈고, 가선대부로 2년을 계시면서 단지 병조참판을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양전(兩銓)의 장()을 추천한 적이 있는데, 무슨 까닭으로 묻는 것입니까?”

 박사수가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와서 전하기를 좌상이 종증조(從曾祖)되는 모공(某公)이 현직(顯職)을 지낸 적이 없다고 여겨 곧바로 이조판서로 추천하려고 한다 하는데, 나는 장차 박모(朴某)를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했다고 하더군. 소문이 들려 놀라고 의아함을 이기지 못해 물어보는 거네.”

 이협이 말하였다.

 “그렇다면 공이 장차 이조판서가 되시겠습니다.”

 박사수가 말하길

 “이 무슨 말인가? 나는 품성이 너무 편협하고 일을 앞에 두고는 참지를 못하는데 내가 어찌 전형에 자리에 있으면서 세도(世道)를 행할 수 있겠는가? 송성빈(宋聖賓)의 기량과 재지(才智)라면 전형의 직책을 맡을 만하니, 내 마땅히 성빈을 대신 추천할까 하네.”

 라고 하고는, 즉시 좌의정의 집으로 갔다. 얼마 안 있어 송상(宋相)이 전 참판(參判)으로서 추천되어 이조판서에 제수되었다.

 요즘 사대부를 보면 한 등급 가자(加資)되는 것과 조그마한 통함과 막힘에도 반드시 동년배의 친구를 함정에 밀어 넣으려고 밤낮으로 분경(奔競)하는 이들이 많다. 박공과 같은 이는 아마 둘도 없을 것이다.

 

박사수(朴師洙, 1686-1739 諡 文憲)南逸公 朴應男6世孫.

   이협(李埉, 1696-1769)은 박사수의 고모(姑母)의 아들.

   성빈(聖賓)宋寅明(1689-1746, 諡 忠憲)의 자()이다.

댓글목록

한가람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한가람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세.  박사수(朴師洙) 1686~1739  應男--東燾--垓--世冕--泰定--弼明--師洙 
호는 내헌(耐軒)․내재(耐齋). 대사헌 필명(弼明)의 아들이다.
1714년(숙종 40)생원으로 참봉이 되고,
1723년(경종 3)증광문과에 장원급제하여,
1727년(영조 3)승지가 되었으며, 그 이듬해 대사성이 되었다.
    그뒤 다시 대사헌․영남(嶺南安撫使)․대사간을 거쳐 판결사(判決事)가 되었는데, 이때 영조의 명을 받아
    송인명(宋寅明1689~1746)과 함께 신임사화의 전말을 밝힌 《감란록 勘亂錄》 찬수의 명을 받았다.
    그는 왕의 뜻에 따라 송인명과 함께 탕평책을 주도하여갔다. 뒤에 그는 당인이라고 하여 《감란록》 찬수의 일을
          사직하고, 대신 조현명(趙顯命)을 중용할 것을 청하였다.
1731년 황해도관찰사 이후 평안도관찰사와
1738년 예문관제학을 거쳐 호조판서를 역임하였다.
우참찬으로 재직하던 중 죽었다.
좌찬성에 추증되었다.
그림에도 뛰어난 재주를 보였으며, 특히 (竹畵)에 능하였다.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贈    左贊成
양무원종1등공신(왕실도서관 장서각 디지털 아카이브)

종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종산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중의 여러 역사의 인물 소개는 대종중 종사유사의 소관인데. 종사유사의 글은 하나도 안 올라오고 평 종원들의 글이 주로 올라오는데, 앞으로는 대종중에서 종사유사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좋은 소식을 종원들에게 많이 알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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