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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감명 깊었던 노래 가사 (대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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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더브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3-03 12:00 조회1,0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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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956년 최초의 연속극과 이름이 같은 주제가 청실홍실(가수 안다성

님과 듀엣으로 부름-“청실 홍실 엮어서”로 시작되는 노래)을 부렀던 여가수

송민도 님(1923-2023)이 지난 2월 28일 미국 LA에서 타계하였다, 우리나라

허스키 음성의 여자가수 원조이시다.

어머니가 어릴 때 ‘송민도’ ‘송민도’ 하셨기에 나는 무슨 제주도 울릉도하는 ‘섬’

인 줄 알고 지도책을 찾아본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송민도 님의 타계 소식에 오

래전에 하늘로 가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찡했다.

대중가요를 무척이나 좋아하셨고 창(唱)까지도 잘 부르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대중가요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영화배우 최무룡(1928-1999) 님이 가수였다는 것도 알았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 대표작 ‘부활’의 비운의 여주인공 ‘카츄사’를 소재로 한 노래가

많았는데 “내 고향 뒷동산 잔디밭에서”로 시작되는 ‘원일의 노래’로 그 중의 하나

였다.

어머님 덕에 나는 지금도 내 또래는 말할 것도 없고 나보다 5년 선배는 물론 10

년정도의 선배님들도 내기(?)를 하면 내가 이길 정도로 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의 옛날 가수와 노래를 많이 안다. 물론 나와 비슷한 성향의 선배님들에게는 턱도

없겠지만. 그리고 직업 관계(영어 교사)로 팝송도 교편 시절 학생들이 따분하면

팝송을 불러달라고 하기 일쑤여서 그 또한 제법 알게 되었다.

 

수없이 많은 흘러간 대중가요 중 나름대로 감명 깊었던 가사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나그네 설움 (1940년도 작품인데 1939년이라는 설도 있다)

주목할 부분은 3절-옛날 노래는 3절까지 있었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

새벽 별 찬 서리가 뼈골에 스미는데 어디로 흘러가랴 흘러갈쏘냐

일제 강점기의 노래지만 도시의 비정(非情)함, “저 많은 도시의 집 중 내가

살 집은 없더라”는 신파조(新派調)의 체념이 들리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가수 백년설(본명 이창민 1914-1980)은 경북 성주 출신이다.

 

인생 수첩 (1957)

가도 가도 아득한 인생길 눈보라 길에 정들면 타향도 좋더라

친구도 사귈 탓이라 굽이굽이 고생 굽이 서로 돕고 의지해

부귀영화 바랄 것이냐 인정으로 살아가잔다

 

가도 가도 막막한 인생길 험한 산길에

뜻맞아 나가면 좋더라 행복이 따로 없더라

굽이굽이 온갖 설움 서로 돕고 의지해

이게 정말 인정이더라 이게 정말 사랑이더라

가수 박재홍(1924-1988)의 노래로 박재홍은 경기도 시흥 출신이다.

 

성민호 바람 부는 세상 (1988)

아이야_ 인생을 알려거든 무심히 흘러가는 강을 보라

사랑이 무어냐고 철없이 묻지말고 피어난_ 한떨기 꽃을 보라

저 떠오르는 아침해 와도 같은 아_이야

저--- 바람부는 훠 세상을 어찌 네가 알까

슬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거든 _ 음_ 아이야

네가슴 흠 열어주렴

 

저 떠오르는 아침해 와도 같은 아_이야

저--- 바람부는 훠 세상을 어찌 네가 알까

슬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거든 _ 음_ 아이야

네가슴 흠 열어주렴

성민호(본명 양태국 1955- )는 충남 아산 출신이다.

 

또한 지난 2월말 타계하신 송민도 님의 ‘꽃 중의 꽃’은 애국심을 고취시키

는 가사로충만하다. 송민도 님은 수원 출신이시고 올 4월이면 만 100세가

되므로 엄밀히는만 99세이고 우리 나이로는 101세까지 장수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빈다.

원래 공보처의 국민가요로 뽑힌 곡인데 1957년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경신

고등학교(축구선수 차범근의 모교이기도 하다)의 음악 교사 강준희가 부른

것으로 얼마 후에 가수 송민도 님과 원방현 님(1928-2001 서울 출생)이

크게 히트시킨 노래이다. 들으면 가슴이 뭉클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노래이다.

 

꽃 중의 꽃 무궁화 꽃 삼천만의 가슴에 피었네 피었네 영원히 피었네

백두산 상상봉에 한라산 언덕 위에 민족의 얼이 되어 아름답게 피었네

별 중의 별 창공의 별 삼천만의 가슴에 빛나네 빛나네 영원히 빛나네

이 강산 온 누리에 조국의 하늘 위에 민족의 꽃이 되어 아름답게 빛나네

 

대구 출신의 성악가이자 가곡 작곡 작사가 현제명(1902-1960) 선생의 “희망

의 나라로”가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소 어두운 분위기는 시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차가워라, 추워라)”가 아닌 “우리 함께

있으니 겨울에도 추운 줄 모르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옆에만 사람

있는” 자랑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기다리는 마음 간절하다.

참고로 나는 아마츄어 ‘흘러간 가요사‘ 연구자라면 정통 연구자 박성서 님이

있는데 이분 역시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반남 박씨 25세이다. 2호선 서울대

입구역 근처의 7080 음악 살롱(카페)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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