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전집의 반성부원군 묘지명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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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율곡은 제대로 작성했는데, 옮긴 이들이 贈을 추가한 것은 아닐까 궁금하여 율곡 전집에 수록된 반성부원군의 묘지명 원본을 찾아보았습니다.


원문을 보면, 율곡이 爲정경부인을 贈정경부인 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율곡(1536~1584)은 의인왕후가 등극(1569년)할 때 홍문관 교리였고, 홍씨 할머니가 졸(1578년)할 때는 대사간 이었으며, 반성부원군이 졸(1580년)할 때는 부제학 이었으므로 홍씨 할머니가 생전에 정경부인 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인데, 죽은 사람에게 내리는 교지에 들어가는 贈을 왜 붙였을까요?
지나간 사람이 쓴 글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앞으로 발간되는 반남박씨대종중 자료에는 이와 같은 오류를 참고하는 사람이 없도록, 반성부원군 묘지명에 '栗谷誤記' '율곡의 기록 오류'라고 기록해 둘 것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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