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서 박씨가 열 살때 지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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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재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3-29 11:35 조회1,851회 댓글0건본문
(十歲作)
窓外彼啼鳥 (창외피제조)
何山宿便來 (하산숙편래)
應識山中事 (응식산중사)
杜鵑開未開 (두견개미개)
창밖에 우는 저새야
어느 산에 자고 왔느냐 ?
산중 일을 너는 응당 알리니
진달래 피었더냐 안피었더냐
<죽서 박씨가 열 살때 지은시>
연약한 몸으로 일생을 병마와 싸운 이력 때문인지, 그녀의 시는 매우 감상적이고 연약한 분위기를 지였다.
이시는 10세에 지었다고 한다
창밖에 와서 우는 산새에게 산중에 진달래가 피었냐고 물어보는 내용이다.
아주간단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소녀다운 섬세한 시정이 곱게 묻어난는 시이다
죽서박씨(竹西朴氏)
생몰년 미상. 조선 후기의 여류시인. 본관은 반남(潘南). 호는 죽서(竹西). 박종언(朴宗彦)의 서녀이며, 서기보(徐箕輔)의 소실이다. 대략 1817~1851년에 생존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버지로부터 글을 배워 어려서부터 《소학(小學)》과 경사(經史)를 위시하여 고인들의 시문(詩文)을 익혔으며 고시문(古詩文)을 탐독하였고, 소식蘇軾(소동파)․ 한유(韓愈)를 숭모하였다.
10세에 이미 뛰어난 시를 지어 천재성을 발휘하였는데, 시문은 매우 서정적이며 대개 임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여심과 기다리다 지친 규원(閨怨)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일생동안 병약했던 탓으로 시풍(詩風)이 감상적이었고
미모가 뛰어나고 침선에도 능하였다 하며, 동시대의 여류시인인 금원(錦園)과는 같은 원주사람으로 시문을 주고 받으며 깊이 교유하였다. 병약하여 30세 전후에 죽었다.
저서로는 《죽서시집》 1책이 있다. 《문적(聞笛)》 《술회(述懷)》《사고향(思故鄕)》 《동야(冬夜)》 등 126수의 시가 전한다.
<죽서 시집>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도서관 소장. 1851년 남편 서기보(徐箕輔)의 재종 돈보(惇輔)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돈보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작자의 친구인 여류시인 금원(錦園)의 발문이 있다.
오언절구 1수, 칠언절구 40수, 칠언율시 125수, 모두 166수의 시가 실려 있다. 맨앞의 10세에 지은 오언절구 《십세작(十歲作)》은 작자의 천부적인 시재(詩才)를 보여준다. 임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기정(寄呈)》 《술회(述懷)》, 덧없는 세월을 한탄하며 여자로서 늙어가는 슬픔을 나타낸 《우음(偶吟)》 《제석(除夕)》 등이 있다. 《추일기금원(秋日寄錦園)》 《연견금원서(連見錦園書)》 등 금원과 창화(唱和)한 시도 몇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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