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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를 캐면서
박 해 미
내가 너를 안기 이전부터 넌 이미 봄을 잉태하고 있었다
요 앙큼한것아
누구더냐
나보다 먼저 누가 너의 가슴을 스쳐갔느냐
내가 씨를 뿌리기 이전부터 넌 이미 파롯한 향기를 품고 있었구나
어떤 발정난 놈의 씨앗인지 급하기도 하다 아직 2월도 채 가기 전에 너를 세상에 내놓은거 보니
박해미의 프로필 (세양공 후)
1964년 음력 1월 26일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에서 출생
옥천 삼양국민학교. 옥천여자중하교. 옥천여자고등학교 졸업.
1983년 한남대학 일어일문학교 입학 1987년 졸업.
졸업과 동시에 같은 학과 선배인 장세만씨와 결혼.
현재 15살 된 아들 과 10살의 딸을 둔 두 아이의 어머니..
1998년 지구문학 여름호로 <시를 훔치는 밤> 외 4편 당선으로 등단.
2000년 첫 시집 <시를 훔치는 밤> 출간.
2001년 시집 <시를 훔치는 밤>으로 문예사조 문학상 수상.
현재는 남편의 사업상 중국 청도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에도 집이 있어서 왔다 갔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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