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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반남박씨(潘南朴氏)의 발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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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서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6-03-29 17:33 조회2,6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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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남박씨의 발음은 글자 그대로 또박또박 “반.남.박.씨.”라고 발음해야됩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우리 반남박씨를 발음할 때 “발람박씨”로 발음하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우수개소리로 “발랑박씨”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주위에서 그렇게 놀림 아닌 놀림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말하기를 “국민하교(지금의 초등학교)때 국어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셨군요”라고 반문하면서 국문법에 두음법칙이 있는데 두음법칙상으로는 절대로 반남박씨가 발람박씨, 발랑박씨등으로 발음할 수 없다고 설명하곤 했습니다.

지금와서 살펴보니 두음법칙과 자음동화현상중 유음화현상을 설명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설명이 안된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두음법칙이란 국어에서 말의 첫머리에 오는 자음(子音)이 본래의 음을 잃고 다른 음으로 발음되고 표기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한자에서 온 단어들 중에 그 예가 많은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음 'ㄹ'또는 'ㄴ'으로 시작되는 단어들입니다.
한국어에서는 ‘ㄹ’이 어두(語頭)에 올 수 없습니다. 따라서 'ㅑ ㅕㅛ ㅠ ㅒ ㅖ ㅣ 앞에서의 ㄹ은 ㅇ이 되며, ‘ㅏ ㅓ ㅗ ㅜ ㅡ ㅐ ㅔ ㅚ’ 앞의 ‘ㄹ’은 ‘ㄴ’으로 변합니다.
(예) 량심(良心)→양심, 력설(力說)→역설, 류행(流行)→유행, 로인(老人)→노인
한국어에서는 ‘ㄴ’이 'ㅑ ㅕㅛ ㅠ ㅒ ㅖ ㅣ' 앞에 올 경우 ㅇ이 됩니다.
(예) 여자(女子)→여자, 뇨소(尿素)→요소, 뉴대(紐帶)→유대
하지만 외래어의 경우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라디오, 뉴스, 니그로

둘째, 자음동화(子音同化)란 음절(音節)의 끝 자음(子音)이 그 뒤에 오는 자음과 만날 때,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닮아서 그와 비슷하거나 같은 소리로 바뀌기도 하고, 양쪽이 서로 닮아서 두 소리가 다 바뀌기도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밥물'이 '밤물'로, '섭리'가 '섭니'로, 이 '섭니'가 다시 '섬니'로 바뀌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자음동화현상중 "유음화"란 유음이 아닌 음이 유음[ㄹ]이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유음화"는 보통, 'ㄹ'과 'ㄴ'이 만났을 때 'ㄹ'의 영향으로 'ㄴ'이 'ㄹ'의 소리로 바뀌어 나는 현상이지요
예) 신라[실라], 천리[철리], 한려수도(할려수도), 칼날[칼랄], 찰나[찰라], 말눈[말룬]

이상 국문법상 관련법칙을 살펴보았습니다만, 순수 우리말에서는 별문제가 없으나 한자어에서는 다소의 착오가 있는듯 합니다. 신라(新羅),천리(千里),한려(閑麗) , 이상 세낱말의 뒷글자 라(羅), 리(里), 려(麗)가 글자의 첫머리로 올때는 나주(羅洲), 이장(里長), 여수(麗水)의 세낱말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음법칙에 의해서 나(羅), 이(里), 여(麗)로 표기되고 발음됩니다.

그러나 일부의 사람들은 국문법상의 두음법칙과 유음화현상을 잘못 이해하여 서울의 용산구 “한남동”을 “할람동”으로, “반남박씨”를 “발람박씨”등으로, 잘못 발음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남동(漢南洞)의 “남(南)자”는본래의 음이 “남녁 남”자로 절대로 “람”으로 발음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할람동”으로 읽게되는 유음화현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만약 한남동(漢南洞)의 “남(南)자”가 본래의 음이“람”으로 발음된다면 "할람동"으로 읽어야 되겠지요.
마찬가지로 반남박씨(潘南朴氏)의 “남(南)자”도 “람”으로 발음될 수 없으므로 유음화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람박씨”로 발음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은 무지의 소치(無知의 所致)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평소에 생각한 바가 있어 여기 저기 찾아보고 글을 올렸습니다. 혹시 잘못 설명된 내용이 있으면 좋은 의견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반남박씨 25세손(부솔공파)     朴 參 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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